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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Jul 27. 2021

5. 요가를 왜 할까?

어떤 목적으로 하든, 내 몸 구석구석을 돌보는 시간

요가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내 몸과 마음 상태에 따라 어떤 수련을 할지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제 너무 과식해서 ‘매운맛’ 버전으로 운동이 필요할 땐, 동작과 동작 사이 쉴틈이 없는 아쉬탕가 요가를, 하루 종일 모니터만 쳐다보느라 온 몸이 뻐근한 날엔 한 동작에 오래 머물며 차분히 몸을 풀어주는 하타요가를, 컨디션이 좋아 근력과 체력을 up 시켜 보고 싶은 날엔 땀이 줄줄 흐르는 빈야사 요가에 도전하는 중이다. 아무 동작도 취하고 싶지 않은 날엔  요가 니드라를 하며 그냥 누워있기도 한다.


요가매트에 쓰여있는 좋은 문구. believe in you!

어떤 이유로 요가를 하던 제일 중요한 요가의 목적은 ‘내 몸 구석구석을 신경 쓰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요새 자주 든다. 요가원에 가면 선생님들이 “의식을 자기 몸으로 가져오세요”라는 말을 자주 하신다. 외부에 보고, 듣고, 느낄 것이 너무 많아진 요즘 시대에 내 몸과 내면에 의식을 쏟을 시간은 일상생활에서 거의 없다. 특히 쉬는 날에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재질의 나는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요가를 할 때만큼은 평소 신경 쓰지 못하는 온몸 구석구석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수련을 하는 중이다.

 

 다운 독 자세에서는 뒷 허벅지 근육을, 어깨 서기 자세에서는 코어 근육을, 나비 자세를 할 땐 양 골반을 의식하는 등, 각 자세마다 집중해야 할 근육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자극이 되는 부위에 신경 쓰다 보면 수련 시간도 금방 흐른다. 생각보다 요가가 평소 쓰지 않는 속근육들을 자극해서, 처음 해 본 동작을 하고 나면 다음날 알이 배길 때도 많다. 앞으로도 잘하려고 애쓰기보단, 나의 심신을 돌본다는 마음가짐으로 계속 요가를 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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