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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용연 Oct 18. 2021

7. 요가를 책으로 배웠어요

추천하고 싶은 책 세 권

요가와 관련된 책을 종종 읽는다. 교보문고에 ‘요가 검색하면 거의 만여 권의 책이 나온다. 해부학적 관점에서 요가를 이야기하는 책부터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요가 에세이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권의 책을 인상 깊게 읽어 소개해보고 싶다.   모두 개인적인 이야기인 듯하면서도, 요가인이 요가를 하며 갖추면 좋을 마인드를 이야기하는   좋았다.


 

첫 번째 책. 마음에도 근육이 붙나 봐요 (am327, 흐름출판) 

만화형식이라 술술~

일단 제목에 내가 요가를 하며 지향하는 방향이 고스란히 나와있는 책이다.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듯, 정신수련이 동반되는 요가를 통해 각자의 마음 근육 튼튼하게 길러나가는 . 제목부터 마음에 들어서 내용도  보고 구매한 이다. 무엇보다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술술 읽힌다. 중간중간 ‘오늘의 요가라고 해서 평소 자주 수련하는 동작들을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해주신다. 요즘도 집에서 아침 요가를  때는 수련  차를 마시면서 보고 싶은 챕터를 다시 들춰본다.  책이 너무 좋아서 종종 주변에 요가를 같이 하는 친구들에게도 선물해줬다.


“여전히 휘청거릴 때도 많지만, 이제는 삶 속에 요가가 온전히 스며들어 일상의 중심을 지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그런 나날들의 일상과 시간을 이 책에 정성 들여 담았어요. 이 책을 펼친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탄탄히 근육이 붙길 바랍니다” - 7p, beginning 중에서



두 번째 책. 요가 좀 합니다 (백서현, hb press)

평범한 직장인이 요가와 사랑에 빠져 80일간의 인도 요가 여행까지 가게  에세이다. 솔직히 말하면,  책을 읽고 요가를 하러 인도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았다. 너무 고되 보였다. 하지만, 살면서 인도에 다녀온 요가인의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무엇보다 평범한 직장인이 회사를 잠시 쉬어가며 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용기 냈다는 사실 정말 대단해 보였다. 정세랑 작가님이  '읽는 사람은  번의 인생을   있다'라고 했는데, 작가님의 생생한 묘사 덕에 덩달아 인도 요가 여행을 제대로 간접체험할  있었다.


너무 공감되는 문구라 한컷.. 세상 쉬워보여도 정말 쉽지않은 자세



세 번째 책. 아무튼, 요가 (박상아 작가, 위고)

정말 애정 하는 아무튼 시리즈에 역시 요가가 빠질  없다. 아무튼 시리즈는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가지를 담은 에세이집이다. 요가 편은 패션 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떠나, 생존을 위해 요가를 배우다가, 결국 요가 교육자의 길로 접어든 박상아 작가님의 이야기다. ‘우연히요가 강사 자격증을 따고, ‘어쩌다 보니요가 수업을 맡고, ‘ 좋게’ sns에서 교육자로 입소문이 났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연과 운을 잡으려 엄청난 시도와 노력있으셨던  생생히  속에 드러나 있다. 내가 아무리 요가를 오래 배워도 타고난 뻣뻣함 때문에 요가 강사는 꿈도  꾸겠지만, 박상아 작가님의 요가를 통한 도전정신을 다른 곳에서라도  본받고 싶은 책이었다.


누군가에게 과시하거나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집중하고 그런 나를 받아들이려는 열정. 요가복은커녕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에 무릎이 튀어나올 대로 나온 추리닝 바지를 입고 있지만, 괜찮다,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 아무튼, 요가 중에서




물론 요가 관련 책을 읽는다고 머리 서기 자세가 갑자기 되거나, 180도로 다리가 찢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보다 진지하게 요가 수련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요가에 임하는 태도를 배우고, 요가를 통해 내 일상 속에 어떤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한 번쯤 고민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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