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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승빈 Jan 02. 2021

엔들링(Endling)

1월 2일. #2


엔들링(Endling)

한 종(種)의 최후의 생존 개체를 일컫는 말로, 엔들링의 죽음은 그 종의 멸종을 뜻한다.

조금 더 풀어쓰자면 특정 종족의 마지막 개체를 뜻하는 말로 Endling이 죽으면 해당 종족은 완전히 멸종한다. 


사람은 누구나 우리라는 세상에 살고 있다.

저마다 영혼을 가지고 있고, 자아에 따라 행동한다.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희로애락의 감정이 생겨나고 이야기들이 만들어진다.


언젠가 내가 삶의 끝을 맞이하더라도 세상은 여전히 잘 돌아가고,

그 빈자리는 시간의 흐름에 금세 채워질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온전하다고 해도 느끼고 나눌 수 있는, 

나라는 실체가 없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지.

그것은 세상이든 나 자신이든 서로에게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자신의 엔들링이다.

세상의 중심은 나라는 말은 제법 유난스럽지만,

적어도 자신과 타인을 사랑해줄 이유로는 충분한 것 같다.





하루 한 장의 드로잉, 하나의 단상.

1장 1단. 두 번째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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