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다시 또 사랑

by 이매송이

나의 정원은 열려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언제 다시 문을 두드리고 들어올까—은 수많은 시간의 중첩을 통해 얻게된 신뢰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한 번 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작은 소망 그러나 아주 컸던 하루의 만남이 합쳐져 만들어냈다. 아무 소식도 없다가 어느날 문득 집안에서 그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고? 갑자기 오늘? 따위의 말이 나오기 전에 우리는 진한 포옹과 함께 입맞춤을 하겠지. 길고도 깊게, 어떤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거야. 당신이 여기까지 오기에는 먼 길과 제법의 시간을 소요하고 또 포기했을 테니까. 그날이 오면 우리 하루종일 붙어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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