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흐른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로
더 아래로
더 더 아래로
그곳에는 미처 숨기지 못한 심장 하나 있다
펄떡 펄떡 뛰며 살아 숨쉬는 빠알간 덩어리
아
더럽혀진 왕관 만이 나뒹굴고 있다
말라버린 바닥 위에 물 한 방울 떨어진다
고이지 않는다
물은
이매송이의 방 / 소설가는 사람에 대해서만 쓴다./ 제가 쓴 글만 올려요. / 시를 씁니다. / 그럼, 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