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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사랑

by 이매송이

누군가는 이별이 선한 의식이라는데, 나에게는 부유하는 고약한 냄새 같은 것이다.

도망가는 사람과 도망가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이 세상의 인간들을 이해하려고 하다가 천벌을 받은 게 아닐까, 신이 있다면.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사랑이니까 변하지.

어떻게 사람이 변하지?

사람이니까 변하지.

거짓말

사람은 변하지 않아

사랑도 변하지 않아

그냥 옮겨가는 거야

흡혈하듯이

잔뜩 뽑아 먹고는

또 다른 사랑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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