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진실을 본다
가자지구 기아 사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가자지구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재앙 수준으로 몰고 있다. 국제 사회는 긴급 구호물자를 투하하는 등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나,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전쟁 상황에서 실질적 지원 효과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2025년 7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약 ⅓(최소 70만 명 이상)이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고, 이 중 47만 명은 식량안보 위기 단계(IPC ; 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의 최고 수준인 기근(Famine ; 대규모 사망 발생 가능 단계) 상황이며, 9만 명은 긴급 치료가 필요한 영양실조 상태라고 발표했다.
FAO(유엔 식량농업기구), WFP(세계식량계획), UNICEF(유엔아동기금), WHO(세계보건기구), 국제 NGO 등 IPC 파트너십은 가자 주민 3명 중 1명이 하루 종일 굶고 있고, 5세 미만 아동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이 17%로서 기근 수준인 15%을 이미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025년 7월 한 달 동안 영양실조로 사망한 가자 주민이 63명으로 이중 24명은 5세 미만 아동이며, 중증 급성 영양실조(SAM) 진단을 받은 아동 비율도 18%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식량을 구하려다 사망한 사람이 1,06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엔은 2025년 9월까지 가자 주민 50만 명의 목숨이 위태롭다고 분석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재 가자지구로의 의약품 공급이 완전히 차단된 실정으로, 늘어나는 환자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치료는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현재 영양실조 치료를 위해 입원한 아동이 2만 명 이상이며 그중 3천 명은 심각한 수준이며, 임산부와 수유 여성 1만 7천 명도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초적인 항생제, 해열제, 수액도 보유량이 얼마 남지 않아 곧 고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5년 7월 이스라엘은 국제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가자지구 3곳에서 공중 투하 방식으로 구호품을 투입했다. 투하된 물자는 밀가루, 설탕, 통조림 등으로 화물 운반대 7개 분량이었다.
요르단, UAE, 캐나다, 독일, 벨기에 등도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공중 투하했다. 이들 국가는 자국 군 수송기를 이용해 독자적으로 구호품을 투하하고, 이스라엘은 이들 수송기의 이동과 안전을 지원했다.
이집트 적신월사는 트럭 100대 분량의 구호품을 육로로 보냈다.
공중 투하 과정에서 구호품 상자에 맞아 가자지구 주민 10여 명이 부상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구호품 약탈과 같은 혼란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현재 전쟁, 봉쇄, 기아, 의료 붕괴로 최악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가자지구 휴양지 건설 구상
2025년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지중해 연안 가자지구를 참혹한 전장에서 최고의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국제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매체를 통해 가지지구 휴양지 건설 구상을 매우 구체적으로 소상히 밝혔는바, 가자지구 주민 50만 명을 이주 비용을 지급하여 밖으로 내보내고 그곳에 인공섬 등을 만들어 지중해식 휴양지로 조성하며, 저세율의 특별 경제구역으로 지정하여 블록체인을 기반한 금융허브로 개발한다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계획은, 분쟁과 전쟁을 경제적 번영으로 대체한다는 지난 임기 때의 ’ 번영을 향한 평화’(Peace to Prosperity) 구상과 같은 맥락인 것으로 해석되었다. 유럽과 아랍 국가들은 물론이고 국제 언론은 가자 휴양지 개발안의 배경과 진위 파악에 나섰다.
백악관이나 국방부 관계자들은 가자 휴양지 구상이 내부적으로 논의된 정부 안이 아니고 대통령 자신의 개인적인 구상 정도라며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그러던 차에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와 텔레 그래프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휴양지 구상에 이스라엘의 부동산 개발 사업가, 미국의 컨설팅 회사 BCG, 그리고 영국의 토니 블레어 재단(TBI)이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가 국제 투자개발 업체들의 매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했다.
오늘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후속 언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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