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춘 바람, 그 틈에서

파도소리 사이로 써내려간 문장들

by 황성민


잠시 멈춘 바람, 그 틈에서

하늘은 푸르다 못해 시리던 날에

문득 멈춘 바람은

나뭇잎 끝에서 쉬어가네.


울창한 숲은 고요에 잠기고

작은 새 한 마리는

나뭇가지 위에서 졸고 있네.


멈춘 시간 사이 그 틈새로

잊고 지낸 작은 기억이

내 안을 다시 돌아보게 하네.


분주한 발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니

풀벌레 소리도 쉬어가는 이 순간.


다시 바람이 불어오면

나는 또 걸어가겠지


하지만 이 짧은 쉼은

나를 더욱

편한 곳으로 데려가 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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