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 사이로 써내려간 문장들
붉은 노을이 그린 그림
빨갛게 물든 하늘에서 하루의 끝자락을
맞이하고
수평선 너머로 지는 태양은
세상 모든 색을 섞은 듯 찬란해.
구름은 캔버스 위의 물감이 번지듯
시시각각 새로운 그림을 그려내고
바람은 그림을 감상하는 것 같아.
쓸쓸함 한 조각과 평온함 두 조각
지나간 시간들이 겹겹이 모여서
고요한 풍경을 바라본다.
오늘이라는 페이지를 덮고
내일의 여백을 남기는 시간.
저무는 노을은 또 그렇게 하나의 위로가 된다.
어둠이 오면 사라질 찰나의 아름다움
하지만 기억 속에서는 영원히 새겨질
빛의 흔적들을 나는 사랑한다.
인생도 또한 저 노을처럼
덧없지만 아름다운 순간들의 연속임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