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처럼 짧은 여름밤

파도소리 사이로 써내려간 문장들

by 황성민


노을 지는 서쪽 하늘에

엽서 한 장을 띄우는 시간.


짧디짧은 여름밤에는

어느덧 까만 물감이 번지네.


별빛이 총총 스며드는 창가,

낮의 열기가 점점 식어가는 자리.


귀뚜라미 노래하기 시작하면

꿈결 같은 시간은 계속 흘러가.


손 닿을 듯 말 듯 잡히지 않는

아쉬움이 가득한 여름밤.


엽서 속 밤풍경처럼 선명하게

내일 또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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