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닮은 눈동자

파도소리 사이로 써내려간 문장들

by 황성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그윽함이

때로는 햇살에 부서지는 윤슬처럼 반짝이고


때로는 먹구름이 드리운 날처럼

아득한 그대의 눈동자는

깊은 바다를 닮았네.


차분히 내리치는 파도마다

지나간 시간들이 속삭이네.


푸른 하늘을 고스란히 담아내듯

슬픔과 기쁨도 가리지 않고 품어내는

그 넓고 푸른 지평선에서.


가끔은 폭풍우가 몰아쳐

갈피잃은 작은 돛단배처럼 흔들리지만


결국 모든 생물을 잠재우는

고요함으로

더욱 조용해진 침묵을 선사하네.


그 바다 같은 눈동자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위로를 찾기도 하며,


이름 모를 보물섬을 하나 발견하듯

새로운 나를 찾아 헤매인다.


바다를 닮은 눈동자의

그 신비한 풍경 속에서

영원히 머물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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