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용기
언젠가 아기새가 어미새에게 먹이를 받아먹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어미새는 늘 먹이를 입에 넣어주었는데, 그날은 어미의 실수로 먹이가 아기새 옆에 떨어졌었다.
그런데 아기새는 바로 옆에 먹이가 있음에도 스스로 주워 먹지 못한 채,
다시 어미새가 먹이를 입에 넣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앞에 놓인 먹이를 두고도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기새의 모습은,
스스로에게 친절을 베풀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남이 건네는 칭찬과 인정이 나의 자존감이 되고 영양분이 되며,
그것들이 사라지는 순간, 나의 자존감도 함께 위태로워지는 모습.
비교와 경쟁이 난무하는 한국사회에서
개인이 스스로에게 친절하기란 크나큰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언제까지나 이 문화를 탓하며 스스로에게 모질게만 굴 수는 없다.
실패했더라도 나를 존중할 줄 아는 태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순간이 와도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용기,
나를 향한 남의 비난에 나 조차도 동의가 되더라도 그것을 밑거름 삼는 건강한 겸손,
나의 성과를 남과 비교하지 않고 어제보다 나아진 나 자신을 스스로 대견해 할 수 있는 여유,
무엇보다도 나를 사랑하려는 태도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친절하기‘의 또 다른 이름이다.
나 자신에 대한 태도가 곧 나의 정체성이 되고 자존감이 된다.
그러니 우리는 스스로에게 조금 더 친절해질 필요가 있다.
남에게 칭찬받고 인정받기 위해 쓰는 노력과 에너지를
이제는 나를 향한 친절에 적극적으로 쓰자.
나의 에너지의 방향을 밖이 아닌 내 안으로 돌리는 순간,
그때부터 우리의 자존감은 비로소 혼자 설 힘을 얻게 된다.
이제는, 용기를 내어보자.
자존감의 독립만큼은 부모도, 연인도, 친구도, 그 어떤 조건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철저히 나 혼자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