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라는 신호

초음파검사에 이어 조직검사를 하고 오다

2년에 한 번 국가건강검진을 하는 거라서 올해 내가 출생 연도 뒷자리가 홀수번호라 건강검진 대상자였다.

올해 10월 중순에 건강검진을 하고 왔다. 일주일 뒤에 검진 결과가 우편으로 온다고 했고 떨리는 마음으로 검진 결과통보서를 찬찬히 읽어보았다.

유방암 검진 결과통보서에 권고사항은 치밀 유방 소견으로, 이는 유방조직이 치밀하여 병변이 은폐될 수 있으므로 단순촬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상태를 말합니다. 추가적인 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유방촬영 검사상 둥근 모양 석회화 소견들이 관찰됩니다. 이는 대부분 암과의 관련성은 낮은 양성 병변이지만 변화유무를 살펴보기 위해 1년 후 정기검진으로 추적관찰 하십시오.

검진 결과통보서를 보고 불현듯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그 상황에 몰입해서 걱정하고 불안한 게 싫었다. 상황을 벗어나고자 부단히 운동만 하다가 병원에 전화를 걸어 초음파 검사를 예약했다.

아이들이 오늘 아침에 학교에 등교하자마자, 병원에 예약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하여 핸드폰 카톡으로 온 스마트 진단 항목을 응답하고 3층 유방외과로 갔다.

초음파 검사를 하고 나서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봤는데 왼쪽에 있는 혹은 작은 크기이고 계속 지켜보면 될 거 같고 오른쪽 유방에 2.3cm 혹이 보인다고 하셨다. 육안으로 보기엔 이상이 없는 거 같은데 암 일수도 있고 이상이 없을 수 도 있으니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조직검사를 하자고 하셔서 바로 조직검사를 하기로 했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이 상황을 차분하게 얘기하셔서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검사실로 갈 수 있었다.

오른쪽 유방에 마취를 하고 조직을 떼어내는 조직검사를 하시는 건데 검사를 진행할 때보다 나중에 통증이 점점 오기시작했다.

의사 선생님이 일주일 후에 검사 결과를 들으러 오라고 하셨고 일주일 동안 너무 격렬하게 운동하는 건 자제하라는 사항을 안내받았다.

일주일 후에 검사결과를 들으러 가야 한다니 무섭기도 하고 두렵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건강검진을 하고 받으면서 내 몸에 대한 이상이 있다는 걸 감지하고 진료받고 검사하게 된 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매일 운동하면서 내 몸과 마음을 살펴보고 건강관리하기 위해 한 건데 이번 건강검진으로 인해 경각심도 갖고 내 몸을 잘 살펴봐야겠다는 다짐도 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일주일 뒤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오늘도 살살 운동하고 나만의 페이스에 맞게 하루를 보내려 한다.

일주일 후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께 진료결과가 괜찮다는 소견을 꼭 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