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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만드는 문해력-아이보다 아빠가 먼저 한다!

아이보다 먼저 책 읽는다. 아이보다 먼저 필사 한다.

by 아딸피사

안녕하세요. 아딸필사입니다.

<아빠가 만드는 문해력>이란 주제로 아빠와 초등학교 5학년 딸의 문해력 성장 과정을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

문해력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아빠가 아이의 문해력은 책임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아이와 함께 매일매일 조금씩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아빠에 대한 간단한 소개입니다.

https://brunch.co.kr/@91cb2f25f5a74e5/1


아래는 바로 전에 썼던 <아빠가 만드는 문해력> 글입니다.

https://brunch.co.kr/@91cb2f25f5a74e5/8





아이 문해력을 아빠가 책임진다는 마음을 먹고 제가 세운 가장 큰 원칙은 하나입니다.

'아빠가 먼저 한다!' 입니다.



아이들이 엄마아빠에게 가장 억울한 게 뭘까요?

아마도 엄마아빠는 안 하면서 아이들에게 말로만 시키는 게 아닐까 합니다.


엄마아빠는 스마트폰 보면서 아이는 공부에 방해된다고 스마트폰을 못 하게 하죠.

엄마아빠는 급한 일이 있으니까,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거니까 라고 말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카톡하고 인스타하고, 쇼츠를 보는게 대부분일 겁니다.

아이들도 다 압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아빠는 공부 안하면서 아이에게만 공부하라고 지시하죠.

엄마아빠는 어른이라 학교 공부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하기 싫은 공부를 시키는 겁니다.

공부하라고 해놓고 엄마아빠는 그 때 TV 보고, 카톡하고, 스마트폰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죠.

그래놓고 아이한테 집중 안 한다고 뭐라하고 공부 안 한다고 잔소리하고 혼을 내죠.

아이들도 다 압니다.

'엄마아빠는 안 하면서 아이들한테는 시키기만 한다'는 걸 말이죠.






아이의 문해력을 쌓는 과정은 몇개월, 1년으로 끝나는 정해진 과정이 아닙니다.

최소 몇년은 걸어가야 하는 문해력이란 산은 엄마아빠의 권위를 앞세워서 일정 기간은 데리고 갈 순 있겠지만, 아이가 자발적으로 걷지 않으면 중간에 아이는 포기하고 이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부모가 말로 지시하고 시킨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아이에게 "책 좀 봐라!"라는 잔소리로 한두번 책 읽는 흉내를 내게 할 수는 있겠지만, 얼마나 갈 수 있겠습니까!

아이에게 책 읽는 습관은 커녕 오히려 책을 싫어할 가능성을 더 키우는 꼴입니다.

차라리 아이에게 아무 말 안하는 게 더 나을 겁니다.


그래서 '아빠가 먼저 한다'는 원칙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책 봐라"라고 말하기 전에 아빠가 먼저 책을 읽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좋은 글을 따라 써라"라고 하기 전에 아빠가 먼저 글을 써야 합니다.

아이에게 "한자 공부해라"라고 하기 전에 아빠가 먼저 한자 공부를 해야 합니다.

아빠가 아이보다 먼저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에게 "이거 해보자", "저것도 해보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근차근 이렇게 쌓은 아빠의 명분이 있어야 아이가 힘들고 귀찮고, 하기 싫은 순간이 와도 따라하게 됩니다.

아니 따라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도 "하기 싫다"고 투정은 피울 수 있을 지언정, 더이상 안 하겠다. 못 하겠다고 거부하지는 못합니다.

아빠가 아이만큼 했기 때문에 도망갈 명분이 없는 셈이죠.






또한 아빠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에게는 신뢰와 함께 어려움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줍니다.

혼자라면 절대 못 할 것도 동료와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버티고 이겨내는 경험들이 있잖아요.

아이에게도 적어도 문해력 관련해서는 아빠가 함께 하고 있다는 동료 의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와 모든 공부를 다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아이에게 아빠라는 동료가 있다는 생각은 분명 큰 버팀목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아빠의 생각만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가 하는 건 먼저 하거나 함께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대단한 것들이 있는 건 아닙니다.

아이보다 먼저 책을 읽고, 아이보다 먼저 필사를 하는 정도 입니다.

작은 거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공허한 잔소리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가능하면 아이보다 먼저 또는 함께 하고자 합니다.

아이에게 '아빠도 같이 한다'는 생각 하나는 있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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