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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만드는 문해력-아내의 허락은 필수다!

아빠가 만드는 문해력 - 아내의 허락이 첫 시작이다!

by 아딸피사

안녕하세요. 아딸필사입니다!!


'아빠가 만드는 문해력'을 위해 아빠가 준비해야 할 것들과 과정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아빠의 스마트폰을 체크하고 아이 앞에서 최대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두번째로 아빠가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 획득한 시간을 아이와 최소 1년은 같이 한다는 강한 다짐과 동시에 지치지 않을 지구력을 확보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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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번째가 바로 아내의 허락이자 도움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아이 교육의 주 책임자는 엄마입니다.

자녀 교육의 성공 조건으로 꼽히는 말이 있잖아요.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짧지만 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논할 정도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스갯소리로 치부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신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녀 교육 성공을 위한 조건이라니까 이 말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할아버지의 재력'은 바로 이해가 됩니다. 여유가 있는 조부모가 손주 교육을 위해 자금을 지원해준다면 무조건 좋지요.

아이에게 다양한 교육과 체험 활동을 시킬 수 있고, 공부가 적성에 안 맞더라도 아이 건강을 위해 좋은 먹거리나 운동을 지원할 수 있잖아요.


'엄마의 정보력'은 두 말하면 잔소리죠. 교육 과정이 자주 변하기도 하고, 그 정보에 따라 아이의 대학 입시 결과가 바뀌는 경우들이 많으니까요.

다만, '지나침은 모자란 것과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꼭 기억해야할 조건입니다.


그렇다면 '아빠의 무관심'은 뭘까요?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가 이미 가득한 아내 옆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쓸데 없는 소리해서 스트레스 받게 하지 말고 아빠는 관심 끄고 있으라는 겁니다.

실제로 평소엔 관심도 별로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전문가인척 아이한테, 아내한테 엉뚱한 말을 꺼내서 집안을 시끄럽게 만드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옆에서 '감 놔라 배 놔라'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냥 조용히 있는게 도와주는 거라는 의미입니다.






아빠인 제가 생각해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녀 교육 문제는 솔로몬도 풀 수 없는 난제 중의 난제라 집 안에 운전자가 2명이면 절대 안 됩니다.

엄마가 됐든, 아빠가 됐든 둘 중 한 명이 책임자가 돼야 합니다.

대체적으로는 엄마가 자녀 교육을 책임지는데, 저는 이에 적극 동의를 합니다.

일반적인 사회 생활을 하는 아빠라면 어떤 경우라도 엄마의 정보력과 자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자녀와의 긴밀한 소통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말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빠가 자녀 교육의 콘트롤 타워가 되는 건 반대합니다.

오히려 아빠가 나서서 집안의 평화는 물론 아이와의 관계, 아내와의 관계에 금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교육에 대해서는 아내의 역할을 확실히 인정하고, 아이에게도 주요 소통 창구는 엄마라고 인지를 시켜주는 게 중요합니다.

저 역시 아이 교육에 대해서는 아내의 말이 우선이고 아내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려고 합니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아빠 아니었나요? 그리고 문해력은 아빠가 만든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러니까요!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거 같지요.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이 말은 엄밀히 성공적인 자녀 교육이 아니라 자녀 입시의 성공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의 무관심'은 입시라는 한정적인 조건에만 부합됩니다.


초등학생 아이에게는 아빠의 관심이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초등학생 때까지는 아빠가 아이의 교육, 특히 문해력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부분의 엄마는 자녀 교육에 대한 책임자는 본능적으로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육아하는 시간 동안 엄마는 자연스럽게 숫자, 한글, 영어를 아이에게 가르칩니다.

아이 역시 마찬가지로 신생아 때부터 뭔가를 배우는 건 엄마랑 하는 거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엄마나 아이 모두 자신들도 모르게 엄마는 가르치고 아이는 배우는 게 습관이 되고 본능처럼 자리를 잡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교육을 엄마가 다 하는 건 아닙니다.

아빠도 육아와 교육에 참여하면서 아이에게 여러가지 것들을 가르칩니다.

그럼에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보내는 절대적인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게 바로 아내의 허락과 도움입니다.

아이 교육의 책임자는 명확히 아내이고 아내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최소한 초등학생때까지는 아이의 문해력 향상은 아빠인 내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먼저 말해야 합니다.

그렇게 허락을 받고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아이의 문해력을 아빠가 책임지겠다'는 말을 듣는 아내 입장에서는 '갑자기? 뭐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유치원-학교 끝나고 수학-영어 학원, 태권도장, 피아노 등등 이미 짜여져 있는 아이 스케줄이 있는데 갑자기 뭐를 하겠다는 거지?'

'괜히 아빠가 나서서 아이만 혼란스럽게 만드는 거 아닌가?'

'평소에 말귀도 잘 못 알아듣는데, 아이 문해력을 챙기겠다고? 자기 문해력이나 먼저 챙기지!'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 겁니다.


아내가 바로! 단번에! 흔쾌히! 'OK' 할 수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는 아내가 수긍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평소에 아내에게 신뢰를 주던 남편이라면 허락을 받는 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 아닌 경우가 많지요. 그렇다면 아내의 허락을 구하는 데 꽤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단계인 아빠가 집에서 스마트폰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스마트폰만 보고 게임만 하던 남편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내려 놓고 아이와 놀아주고, 아이와 책을 읽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작게라도 아내의 믿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닌 작은 행동일 수 있지만 아내들은 다 압니다.

이렇게 남편의 적극적인 모습과 의지를 보여줌으로 '아빠가 만드는 문해력'이란 출항을 앞둔 배에 아내를 승선 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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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문해력을 쌓는 길은 멀고도 험난한 과정입니다.

일단은 최소한 초등학교 6년은 아이와 어찌됐든 함께 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이 긴 시간을 아내의 허락과 도움 없이는 결코 갈 수 없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엄마가 허락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아빠가 혼자 아이를 붙잡고 하면 아이는 하기 싫다는 눈빛으로 자꾸 엄마만 바라보게 될 겁니다. 문해력을 위해 보내는 시간 속에는 아이가 하기 싫은 것도 있으니까요.

반대로 아이가 아빠와 함께 하고 싶어해도 엄마가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이면 아이는 눈치를 보고 집중할 수 없습니다.

아이에게는 엄마의 명확한 'OK 싸인'이 있어야만 본격적으로 뭔가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아내의 허락이 바로 아이에게는 '아빠가 만드는 문해력'의 첫 출발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글에 또 이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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