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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문해력은 아빠의 끈기로 탄생한다!

아이 문해력을 위해 아빠가 끈기로 먼저 무장을 하자!

by 아딸피사

안녕하세요. 아딸필사 입니다.

<아빠가 만드는 문해력>이란 제목으로 꾸준히 연결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이전에 쓴 글 입니다.

아이 문해력을 위해 아빠 스마트폰을 먼저 점검하라!

https://brunch.co.kr/@91cb2f25f5a74e5/6



지난 글에서 아이와 함께 문해력 향상이라는 길을 떠나기 전에 아빠가 먼저 점검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첫번째로 말씀드린 게 아빠의 스마트폰 점검이었습니다.

아이 앞에서 아빠가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모습은 보여주지 말자는 게 핵심입니다.

그래서 자주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나 게임, SNS 등을 스마트폰에서 삭제하거나 찾기 어려운 곳에 숨겨 놓는 걸 추천드렸습니다.

아예 스마트폰을 꺼놓거나 서랍에 넣어두는 것도 좋고요.






그럼 아빠의 두번째 점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빠의 일상에서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할 시간과 에너지를 체크하고 관리하는 겁니다.


문해력의 길은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보다 멀고 지루하며 끝을 알 수 없는 곳입니다.

아빠도 아이와 함께 몇년을 걸을 지 예측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아빠가 의욕이 너무 넘치면 안 됩니다. 의욕이 강하면 아이가 힘들어 하고, 결국 아빠도 지쳐 멈추게 됩니다.

아빠의 일상을 최대한 지키면서 조금씩 '아빠가 만드는 문해력'을 녹여내야 합니다.


우선 하루 중 아이의 문해력을 위해 내줄 수 있는 아빠의 시간을 확보하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10분이어도 좋고, 30분도 괜찮습니다.

보편적인 직장인 아빠라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식사를 하기 전 또는 식사 후에 이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이 때 보통 TV를 켜고 뉴스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게 일상이죠.

앞에서 스마트폰 점검을 먼저 말씀드린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아빠가 최대한 힘들이지 않고 아이와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퇴근하고 집에서 스마트폰 보는 시간만 조금 줄여도 10~30분 정도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아이와의 시간을 너무 길게 잡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아이가 1시간 이상 아빠와 문해력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숙제나 학원 같은 부정적인 느낌이 들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얼마 못 가 아이가 슬슬 싫어하는 표정을 보이고 이런저런 핑계로 안하고 싶은 마음을 보이면 아빠 역시 지치고 아이에게 실망할 수 있습니다.

긴 시간을 확보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5분이라도 짧고 굵게 시간을 보내는 게 훨씬 더 좋습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아이들은 아빠의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바쁘고 힘듭니다.

학교 끝나고 이어지는 방과후수업, 학원 등으로 해질 때 쯤 집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사는 지인의 자녀 역시 하교 후에 학원 몇군데 다니다 부모님 퇴근할 때 맞춰서 집으로 간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는 학원을 안 다녀서 그래도 집에 일찍 오는 편입니다만, 아이 친구들을 보니 학원을 몇군데나 다니느라 많이 바쁘더라고요.

그러니 안그래도 지쳐 있는 아이를 아빠가 1시간씩 붙잡고 있으면 절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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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낼 것인지 정했다면 이제는 에너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아빠가 파김치가 돼 퇴근한다면 사실 시간이 있어도 아이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아빠가 먼저 쉬고 체력과 정신을 보충해야 합니다. 아빠라는 사명감에 억지로 무리하는 건 절대 안됩니다. 여유가 생길 때 뭐든지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칠대로 지쳐 있는 아이를 무리해서 아빠가 끌고 가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아이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는 걸 확인하고 아빠와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에너지라고 해서 강력한 파워를 생각하실 수 있는데 '아빠가 만드는 문해력'에서 중요한 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꺼지지 않는 작은 불꽃' 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역발산'(力拔山)의 강력한 폭발력이 아니라 '우공이산'(愚公移山) 같은 지구력입니다.

자기 힘만 믿었던 항우의 비극적인 결말이 아니라, 꾸준한 우공이 산을 옮기는 그 에너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아빠가 만드는 문해력은 하루, 한 달, 세 달, 반 년, 1년을 넘어서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거 같아, 큰 무리 없이 아이와 매일 시간을 갖는게 가능할 거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한 변수가 일어납니다.

저녁 외식, 친구와의 약속, 가족 여행, 아이의 캠프, 아빠의 출장, 아이의 감기, 아이가 기분이 안 좋아서, 부부싸움 등 크고 작은 방해 요소가 수시로 발생합니다.

아빠가 편안하게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이런저런 이유로 침범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아빠가 만드는 문해력'을 이끌고 갈 아빠의 끈기와 지구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빠가 중심을 잡고 에너지를 꾸준히 공급해줘야 아이도 흔들리지 않고 따라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마음 먹는 수준이 아니라 아빠의 큰 결심이 필요합니다.

아예 이번 기회에 '아빠의 끈기'를 아내에게, 아이에게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 글에 또 이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아래는 저의 소개글 입니다

'아딸필사'를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91cb2f25f5a74e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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