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살이 일주일은 그저 애피타이저입니다.

시차 적응 중

by 솔자


한국에서 13시간을 날아와 달라스에 도착 그리고 또 3시간을 달려온 텍사스주의 주도 오스틴에 온 지도 오늘로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21년 전 이곳으로 시집온 동생 덕분에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10위안에 매년 뽑히는 이 도시를 참으로 많이 와보고 익숙하지만 올 때마다 시차적응은 힘들다.


텍사스주 지도


텍사스주는 미국 남부에 위치한주로 원래는 멕시코의 일부였지만 1836년 멕시코로부터 텍사스 공화국으로 독립하였다가 1845년 12월 29일 미국의 28번째 주가 되었다.


사실 미국에 대한 지식이 없었을 때만 해도 동생이 텍사스주 그것도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도시인 오스틴으로 시집간다는 말에 서부영화에서 나오는 카우보이들이 살고 있는 곳을 떠올렸다. 물론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도 모른다..ㅎ


하지만 텍사스주가 얼마나 넓으며 텍사스주 사람들이 얼마나 이곳에 대한 자부심이 큰지 알게 된다면 미국 어느 주보다 이곳에 와보고 싶어 할 것이다.

출처:위키백과


텍사스주는 주기의 별이 하나라는 의미에서 Lone Star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거기다 TEX-MAX(텍스맥스)라고 불려지는 멕시칸음식을 오스틴에서는 본토만큼 맛있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많다.

2019년에 방문했었던 Chuy's 가 대표적이다.



2019년에 방문했었던 Chuy'S 레스토랑 시진출처: 트립다이저
멕시코 현지에와있는 맛과 분위기를 느낄수있었다. 출처:2019년 직접 방문해 찍었던 사진


또한 오스틴은 세계 라이브음악의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매년 뮤직페스티벌이 많이 열리는데 그 대표적인 음악축제가 2002년부터 시작된 Astin City Limits Music Festival이며 매년 10월 오스틴의 질커팍(Zillker Park)에서 열린다.



2023년 올해도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참가 예정이라고 한다. 도시전역에 9개의 무대에서 100건이 넘는 퍼포먼스가 펼쳐질 에정이라는데 올해도 보지못하는게 아쉬운 마음이 든다.


또 다른 축제 SXSW(south by souse west) 매년 3월에 열리는데 2016년 우리나라의 걸그룹 마마무(MAMAMOO)가 한국대표로 참가했었다고 한다.


걸그룹 마마무 출처:스타저널
2016년 SXSW 마마무 공연 출처: YouTube



오스틴을 빨리 즐겨야 하는데 아직은 시차적응 중이라 동네산책과 가까운 마트정도만 왔다 갔다 한다.

그림 같은 아담한 야외수영장과 깨끗한 동네는 그저 보고만 있어도 편안해진다.


평화로운 동네모습


코로나펜데믹 이후 이곳도 외식이 많이 줄었다는데 그래도 가장 즐겨 먹던 베트남쌀국수가 먹고 싶다고 하니 친절한 우리 제부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베트남 식당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아~ 그런데 정말 코로나펜데믹 4년 동안 물가가 많이 올랐다.

8불 정도면 먹었던 쌀국수가 15불이란다..


짜장면이 원조인 중국에서 먹는 짜장면보다 한국에서 먹는 짜장면이 더 맛있듯이 왜 베트남보다 미국본토에서 먹는 쌀국수가 더 맛난 걸까?


그러나 아무리 맛있다 해도 21년 전 오스틴에 도착한 첫날 먹어봤던 5불짜리 양지머리 수북한 쌀국수맛을 따라올 식당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다 4년 만에 먹으러 온 식당은 너무 팬시 하다.

우리나라도 서민적인 노포에서 먹는 음식이 맛있듯이 그 옛날 허름했던 베트남식당이 더 그리워진다.

온 가족이 자주가도 유일하게 식당팁부담 없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4년전보다 팬시하게 바뀐 베트남식당이 왠지 아싑다.


그러고 보니 지난 며칠 신설놀이 중이다.

인솔자시절 시차적응이 되든 말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강행군으로 관광을 진행했던 그때에 비하면 시차가 적응 안 돼도 졸리면 그냥 자고, 먹고 싶을 때 일어나 다시 먹고 다시 또 자고 그 무엇을 하든 아무도 뭐라 할 사람도 뭐라 할 이유도 없는 지금은 그야말로 천국이 부럽지 않다.

코로나라는 힘든 시절이 있었으니 그저 모든 걸 내려놓고 쉬라고 신께서 주신 선물인 것 같다.


팔팔하신 팔순 아빠의 체력


팔순이신 게 맞나? 미국에 오시니 힘이 넘치시는 우리 아빠는 나와 다르게 뒤뜰정리로 시차를 이겨내신다.

오매불망 보고 싶던 막내딸을 4년 만에 보게 된 것만으로도 기운이 펄펄 나시나 보다.


어쨌든 나는 텍사스에디션으로 나온 버드와이저와 한국에서 공수해 온 마른 문어를 안주삼아 또 신선놀음을 이어간다.




시차적응은 마무리된 것 같다.

지금 까지는 그저 애피타이저 내일부터는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카우걸처럼~



오스틴아 기다려!

나 시차적응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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