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여행 5일 - 돌 파인애플 플랜테이션, 차이나타운, 터틀비가다.
이른 새벽부터 동생부부는 어제 간 하나우나베이에 다시 갔다.
우리 일곱 식구 예약을 하면서 동생부부가 미리 전액을 지불한 예약건이 있어 둘이서만 한번 더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걸 생각한다면 하나우나베이 예약건은 그냥 취소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던 건 사실이다.
여행인솔자로 인생의 반이상을 보낸 나로서는 동생부부가 이번여행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썼는지 누구보다도 잘 안다.
또한 오스틴에서 직항으로 8시간이나 걸리는 이 파라다이스를 동생부부 또한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오늘 오전시간 만큼은 오롯이 둘만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호텔에 남은 우리는 우리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도 역시 VIP 라운지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맛있게 한 후 부모님과 조카들을 데리고 바로 앞 와이키키해변으로 산책을 나갔다.
이제 4일째가 되니 우리 동네 앞인양 익숙해진 와이키키해변을 천천히 걸으며 또 다른 추억을 쌓았다.
조카들이 커가면커갈수록 우리 가족이 함께 여행할 수 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겠지만 먼 훗날에도 우리가 함께했던 이 아름다운 순간만큼은 조카들의 마음속에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기를 바래본다.
그런데 둘만의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오라고 했건만 우리가 걱정되어 빨리 돌아온 동생부부는 오늘의 여행 첫 코스로 하와이 차이나타운을 가보자고 했다.
왕년에 한 미모 하셨던 울 엄마도 오늘은 한껏 더 멋을 내셨다.
7학년 6 반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 엄마다.
드디어 호놀룰루의 차이나타운이다.
미국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마치 중국에 온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의외인 것은 차이나타운인데 베트남식당이 꽤나 많았다는 사실이다.
그 역사적 배경을 보니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많은 베트남 난민들이 미국으로 이주했고( 우리가 알고 있는 보트피플 ) 대부분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정착했지만 일부는 하와이로 이주했다고 한다.
하와이는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가깝고 기후도 열대성기후라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하와이의 자연환경이 익숙하기 때문에 그들이 정착하기 쉬운 곳이었다고한다.
그런 이유로 많은 베트남인들이 이곳 차이나타운에 뿌리내렸던 것이다.
그런 역사적인 이야기가 있는 곳이니 오늘의 점심은 베트남쌀국수를 먹기로 했다.
검색을 해보니 리뷰가 좋은 베트남식당이 있어 우리는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베트남식당 'TO CHAU RESTAURANT'이다.
들어서자마자의 베트남현지에서 방문했었던 로컬식당의 느낌이 가득했다.
오스틴에 있는 베트남식당에 비하면 가격도 10불밖에 하지 않아 매우 저렴했다.
그 무엇보다도 신선한 야채가 가득했고 국물은 그옛날 베트남 노포식당에서 먹었던 것처럼 그맛이 깊었다.
얼굴은 무뚝뚝해 보였던 주인아주머니는 알고보니 야채가 모자라지않게 계속 리필해주시는 엄청 친절한 분이셨다.
원래도 베트남 쌀국수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일곱 식구 모두 이곳을 그리워하게 될것같은 생각이 들정도로 정말 맛있었던 식당이다.
심지어 조카들은 한 그릇 더 먹고 싶다고 해서 또 한그릇을 시켜줬다.
단 이곳에서 카드는 안된다.
Only cash!!!
개운한 점심식사를 마친 우리는 하와이에서 꼭 가볼 만한 DOLE PLANTATION로 향했다.
그곳에서 판매하는 기가 막힌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다.
**돌 플렌테이션(Dole Plantarion)**
1950년대, 파인애플 농장 근로자들을 위한 작은 과일가게로 시작된 이곳은 현재 하와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중 하나이며 이곳에서는 하와이 파인애플 산업의 역사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곳이다.
농장을 돌아보며 파인애플과 열대식물 재배과정을 볼 수 있는 귀여운 관광열차는 어른과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투어코스라고 한다.
파인애플뿐만 아니라 커피, 망고, 카카오 등 다양한 작물을 기차를 타고 가며 직접 볼 수가 있다.
한국에서 마트에 가면 바나나 또는 파인애플에 DOLE 상표 딱지가 붙어있었는데 바로 이곳에서 생산된 것이었다.
상표이름은 이곳의 창립자 제임스 드루먼드 돌(James Drummond Dole)에서 비롯됐다고 하는데, 20세기에 파인애플이 대중화된 것도 첫 번째 파인애플농장이었던 이곳에서 파인애플 통조림을 생산했던 제임스 돌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 들어와 있는 Dole 통조림의 파인애플은 원산지가 필리핀 또는 태국산인 것이 더 많다고 한다.
즉 대부분 통조림 파인애플은 하와이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쿠알라우랜치 농장투어를 통해서 파인애플이 자라는 것을 봤기때문에 이곳에서는 기념품을 구경하고 그렇게 맛있다는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맛보기로하고 했다.
기념품샾 안으로 들어가니 파인애플소스, 로션, 인형, 사탕 등등 파인애플과 관련된 상품이 가득했다.
호텔 VIP라운지식당에서 맛봤던 파인애플잴리를 여기 서보니 너무 반가웠다.
드디어 기다리던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만났다.
새콤달콤 찐한 파인애플 맛이 가득했다.
눈도 입도 즐거웠던 Dole Plantation 관광을 마치고 끝도 없이 펼쳐지는 파인애플 농장을 지나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가는 코스는 수많은 거북이가 살고 있는 Turtle beach(터틀비치)였다.
수족관의 거북이는 본적이 있지만 파도가 칠 때마다 수십 마리의 거북이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실제로 보는 것은 내 인생에 처음이었다.
게다가 해변에서 쉬고 있는 한 마리의 거북이를 직접 본 것도 정말 행운이다.
단 이곳에서 거북이를 보더라도 그저 숨죽여 바라봐야 하며 사진을 찍더라도 멀리서 찍어야 하며 절대 가까이 가서 만져서는 안 된다.
오늘 하루도 가이드자 인솔자인 동생부부가 만들어준 최고의 일정으로 꿈만 같은 하루를 보냈다.
만약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은 시간들이다.
누군가 주는기쁨이 더 크다고 했던가!
여행내내 한없이 주기만하는 동생부부도 행복해보여서 다행이다.
내일이 기다려진다.
오늘보다 얼마나 더 행복해질지...
내일이 기다려지는 여행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여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