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음지도>10
새로움에 혹해
물 위 소금쟁이처럼 여기 폴짝, 저기 폴짝.
뉴욕에 폴짝,
파리에 폴짝,
방콕에 폴짝,
안나푸르나에 폴짝.
삶에서 죽음으로 폴짝!
알고 지내던 한 지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나는 차를 운전할 때도 목적지가 같다면 같은 길을 안 가려고 해.”
“왜?”
“지루하니까!”
새로움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지금까지 있은 적이 없다”입니다.
새로움에 대한 우리들의 추구는 본능 중 하나일 듯싶습니다. 그 힘으로 인류는 이만큼 발전했을 테니까요.
그래도 사람마다 차이는 있는 듯합니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익숙함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저는 글을 쓰지만 주부이기도 합니다.
주부의 일상이란 반복의 끊임없는 연속이지요. 새로움이 아니라 지루함의 연속입니다.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일상의 반복.
작가로 늘 새로운 소재를 찾아 새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지만, 글을 쓰는 과정은 지루한 반복입니다. 매일매일, 한 자 한 자 쓰지 않으면 결과물이 나오지 않지요.
그러고 보면 반복은 생명체가 죽을 때까지 버릴 수 없는 운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반복을 어떻게 꾸려가느냐에 삶의 질이 달려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