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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야 Jan 11. 2023

1월 11일 탄생화 측백나무 /측백나무 전설과 꽃말

오늘의 탄생화 

1월 11일 탄생화 측백나무                              


측백나무는 아득한 국민학교 시절 학교 교정에 있던 나무다. 학교 본관 건물 입구에 나란히 서서 웅장한 모습으로 나를 압도하던 전나무와 달리 학교 운동장 뒤쪽 학교 텃밭 끝자락에 초라한 모습으로 서있던 나무가 측백나무다.

우리가 소사 아저씨라고 부르는 수위 아저씨가 가꾸는 텃밭에 오차라고 부르던 결명자가 자라고 있었고 그 곁에 국화와 그 뒤쪽 학교 철조망 울타리 앞에 말라비틀어진 것 같은 측백나무 몇 그루가 있었다.

시골에서 전학 온 촌뜨기였던 나는 친구가 별로 없었다. 유일한 친구와 놀다가 배도 고프고 심심하면 측백나무 열매를 따 먹곤 했었다. 측백나무 열매는 그 씨앗이 아주 작아 먹을 것도 별로 없었고 떫고 맛도 없었지만 무엇인가를 씹을 거리가 있다는 사실에 나는 만족했다.

아주 작은 씨앗이 주는 포만감과 만족감은 국민학교 5학년에 올라가자마자 다시는 맛볼 수 없었다. 중학교 입시 때문에 우리는 새벽에 등교를 했고 깜깜해서야 귀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학교를 졸업한 뒤 측백나무에 대한 추억은 까맣게 잊고 살았었다.


그 측백나무가 오늘의 탄생화이다. 다행한 일은 이 측백나무가 우리 아파트 곳곳에 많이 있다.


아주 오래전 기억을 되살려 측백나무 열매를 따 씨앗을 분리해서 입에 넣고 씹어본다. 솔향이 스며있는 그 떫은맛을 감당할 수 없어 금방 뱉어내고 말았다.


그런데 이 포스팅을 하면서 자료를 찾아보니 측백나무는 예로부터 신선이 되는 나무로 귀한 대접을 받아 왔고, 특히 송백은 소나무를 백수의 으뜸이라 여겨 ‘공(公)’이라 부르고, 측백나무는 ‘백(伯)’이라 하여 소나무 다음가는 작위로 비유됐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주나라 시절 군주의 능에 소나무를 심었고, 왕족의 묘지에는 측백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측백나무는 무덤 속 시신에 생기는 벌레를 죽이는 힘이 있어, 묏자리가 나쁠 때 생기는 진딧물 모양의 염라충이라는 벌레를 없애려고 이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측백나무 [ Oriental arborvitae ]


측백나무는 겉씨식물 구과식물아 강 구 과목 측백나무과의 상록교목으로, 학명은 Platycladus orientalis이다.

높이 25m, 지름 1m에 달하지만 관목상이며 작은 가지가 수직으로 벌어진다. 비늘 모양의 잎이 뾰족하고 가지를 가운데 두고 서로 어긋나게 달린다. 잎의 앞면과 뒷면의 구별이 거의 없고 흰색 점이 약간 있다.

꽃은 4월에 피고 1가 화이며 수꽃은 전년 가지의 끝에 1개씩 달리고 10개의 비늘 조각과 2∼4개의 꽃밥이 들어 있다.

암꽃은 8개의 실편(實片)과 6개의 밑씨가 있다.

열매는 구과(毬果)로 원형이며 길이 1.5~2cm로 9~10월에 익고, 첫째 1쌍의 실편에는 종자가 들어 있지 않다. 잎은 지혈·이뇨 등에, 씨는 자양·진정 등에 사용한다. 한국(단양·양양·울진)·중국에 분포한다.

측백나무 종류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반송같이 되는 것을 천지백(for. sieboldii)이라고 하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눈측백

눈측백


설악산과 오대산 등 높은 산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종을 눈측백(T. koraiensis)이라고 하는데 가지가 서양 측백처럼 수평으로 퍼지고 향기가 있다. 이것을 지빵나무라고도 하지만 지빵이나 찝빵은 측백과 같은 뜻이므로 눈(누운) 측백이라고 한다.

서양측백

서양측백


미국에서 들어온 서양 측백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향기가 있고 잎이 넓다. 수형(樹形)이 아름답기 때문에 생울타리, 관상용으로 심는다.

황금측백

황금측백


선산 부모님 산소 앞에 있는 황금색 잎을 가진 황금측백이 있다.


자료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측백나무 [Oriental arborvitae]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측백나무의 효능


측백나무 잎을 쪄서 말리기를 아홉 번 거듭하여 가루를 만들어 계속 장복하면 온갖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몸의 나쁜 냄새를 없애 주고 향내가 나며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뼈가 튼튼해진다고 한다.


하혈이나 피오줌, 대장 또는 직장의 출혈을 막는 데도 효과가 크고 고혈압과 중풍 예방도 된다. 측백나무 씨앗은 백자인이라 하여 자양 강장제로 쓰는데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렸다가 단단한 겉껍질을 없앤 뒤 사용한다.

측백나무 번식방법


번식은 가을에 종자를 채취해서 기건 저장하거나 노천매장 후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비교적 잘 된다. 또한 7월 상순경에 녹지를 잘라서 삽목해도 발근 되는데 해가림이 필요하다.


자료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측백나무 (우리 생활 속의 나무, 2008. 3. 25., 정헌관)

중국의 전설


옛날 중국의 진나라 황궁에 아름다운 궁녀가 있었다.


어느 날 관동의 도둑이 궁으로 쳐들어오자 궁안 사람들이 모두 피신하였고, 아름다운 궁녀도 산으로 도망을 갔다.


궁녀는 깊은 산에서 홀로 헤매다 보니 배도 고팠고 몹시 지쳐있을 때였다.


한 선인이 나타나 송진향이 나는 잎을 궁녀에게 주더니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너무 배가 고팠던 궁녀는 그 잎을 허겁지겁 먹었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배고픔이 가셨다.


그 후에 궁녀는 숲에서 그 잎을 계속 따 먹으며 세월이 가는지도 모르고 깊은 산속에서 살았다. 그렇게 200여 년이 흐른 어느 날, 한 사냥꾼이 온몸이 검은 털로 뒤덮인 이상한 사람이 맨몸으로 험악한 산속을 나는 것처럼 뛰어다녀 그 사람들 붙잡았다.


그 이상한 사람은 바로 그 궁녀였다. 그 옛날 선인이 궁녀에게 준 잎이 바로 측백나무 잎이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측백나무를 불로장생 신선 나무(仙樹)라고 전해졌다고 한다.

이번 이야기도 중국 고사이다.


열선전(列仙傳)에 의하면 중국 전설 속의 인물인 적송자는 염제(炎帝) 신농씨 시대의 우사(雨師), 즉 비를 관장하는 신이다. 이 적송자(赤松子)는 측백나무 씨를 먹고 빠졌던 이가 다시 났으며,


태평광기(太平廣記)에 의하면 백엽선인은 측백나무 잎과 열매를 8년 동안 먹은 뒤, 몸이 불덩이 같고 온몸에 종기가 돋았다 나은 뒤로 몸이 가벼워지고 얼굴에서 빛이 나더니 마침내 날개가 돋아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다


프랑스의 탐험가가 16세기 초 북아메리카 대륙의 세인트로렌스 강을 발견했을 때 괴혈병으로 죽어가는 선원이 있었다. 그런데 인디언이 '측백나무'를 달인 물을 주어 그 물을 마신 선원은 생명을 구했고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에 탐험가는 '측백나무'를 프랑스로 가져가 이 나무가 왕에게 선원의 목숨을 구한 이야기를 보고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왕은 이 측백나무를 '생명의 나무'라고 불렀다고 한다.

측백나무 꽃말은 '견고한 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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