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번째 생일에 축하와 고마움을
찰밥. 미역국. 계란말이 삼종 세트 먹었니?
우리 현이가 그리워하는 생일 밥상 슝~
바야흐로 1994년 겨울,
따스한 훈풍과 함께 행운의 아기씨가 심어졌지.
오빠를 키우느라 숨 고르던 엄마에게,
하늘은 더 신선하고 귀한 ‘숨’을 선물하듯
너를 내려보내 주었어.
현이야,
너는 우연히 찾아온 아이가 아니란다.
엄마 아빠는 약속하고,
기대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정성껏 너를 맞이할 준비를 했지.
그래서였을까—
열 달의 배부름도, 출산의 고통도,
육아의 힘듦조차도 크게 기억에 남지 않아.
그저 네가 나오길 설레며 기다렸고,
네가 세상에 온 날부터는
매일이 눈부시고
벅찬 날들의 연속이었단다.
물론 할머니의 수고가 엄마를 받치고 있어서,
오롯이 너를 이뻐하며 행복해 했다는걸
지금에서야 더 크게 느끼지.
잘 먹고, 잘 웃고, 크게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준 우리 현이는
엄마 아빠의 사랑둥이였어.
아기였을 때나 지금이나
마주칠 때마다 지어 보이는 그 생글생글한 눈웃음은
엄마의 가장 큰 기쁨이야.
엄마의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너의 무구한 미소에 절로 웃음을 지었다는 걸 아니?
벌써 30년, 우리 나이로 서른하나.
그래도 엄마 눈에는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하트 뿅뿅 날리던 아기 현이로만 보여.
네 안에 가득한 사랑과 배려, 포용과 헌신,
깊은 이해심과 공감력,
강한 모성본능까지—
대체 어디서 배어든 걸까?
엄마가 너를 보며 여전히
배우고 깨닫게 되는 것들이지.
이제는 네가 가정을 꾸리고,
찰리와 함께 재롱이,
곧 세상에 올 삼정이 까지
사랑으로 가득 채워 살아가는 걸 보니
엄마 마음은 더없이 든든하고 고맙다.
엄마의 기도는 언제나 너희와 함께할 거야. 엄마 뒤에는 늘
자비롭고 지혜로우신 부처님이 계시니,
더 안심해도 된단다.
현이야,
맬맬 너를 떠올리면 웃음이 절로 나지만
오늘은 특히 귀빠진 날이라
엄마 마음이 한층 더 벅차고 기쁘구나.
전에도, 지금도, 내일도
엄마의 내리사랑은 마음껏 받고 또 받아도 돼.
언젠가 더 주지 못하는 날이 오기 전까지
엄마는 너를 사랑하고 또 사랑할 거야.
우리 딸로 와줘서 고마워.
너와의 인연이 너무나도 고마워.
사랑하는 현이야, 생일 축하해.
Happy Birthday to You
♡보내주는 용돈으로 맛난거 사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