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신트라 페나 성
엽서의 한 장면을 보고 떠나다.
여행의 한 장면을 엽서로 보는 기분.
신트라 성에 올라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엽서에서 본 장면을 찾을 수 없었다.
바람과 안개 때문이었다.
그냥 내려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깨끗이 포기하고.
리스본을 향하는 버스 정류장 가는 길,
내려가다 들른 기념품 가게에서
신트라 전경이 보이는 엽서를 한 장 샀는데...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더라.
포르투갈에 언제 또 올 줄 알고.
그래서 "다시 올라가기로 했다."
1시간 가까이 산을 올라서
안개가 걷힐 때까지 계속 기다렸다.
올라가다 만난 노부부는 내게
몇 시간을 기다렸다 포기하고 내려간다며
올라가 봤자 신트라 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신트라 성의 모습이 보였다.
드디어, 엽서에서 본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