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럽집 Oct 23. 2021

크리스마스를 위해 존재하는 도시

독일 로텐부르크 : 여행기, 여행정보


크리스마스의 향기는 어린 시절의 향기다


'디즈니랜드'에서나 본 것 같은 집들과 조명이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가 가득한 길을 걷고 있으면 마치 어린 시절 동화책 읽던 그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처음 생겼다던 독일.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럽의 여러 국가, 여러 도시들을 여행했지만 그중 여기 로텐부르크의 크리스마스가 가장 아름다웠다. 여기가 제일 아름다웠다고 하는 이유는 딱 하나. "여기는 정말 1년 내내 크리스마스는 기다리는 것 같았으니까.." 많은 걸 갖지 않은 도시 같은데,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는 단 하나의 마음은 누구보다 부자 같아서..







온 동네가 크리스마스 캐럴로 가득 차는 곳


낮에는 어린아이들이 합창을 하며 돌아다니고, 밤에는 마을 중심에 있는 작은 광장에서 캐럴 연주회가 들려온다. 축제처럼 시끌벅적하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나도 따라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그 안에 섞여있길 좋아했다. 와인에 설탕과 과일을 넣고 끓인 '글뤼바인'을 한 잔 손에 들고, 호호 불면서 마시기도 하고, 출출하면 카레맛 나는 가루를 뿌린 소시지를 사다가 길가에 서서 캐럴을 들으면서 먹으면 된다.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찾는다면, 그리고 기꺼이 비행기 값 정도는 사용할 수 있거나, 그 정도 기분을 내고 싶다면 12월에 다시 여기 로텐부르크에 올 생각이다.






독일 로텐부르크 여행정보


정식 명칭은, 로텐부르크 옵 더 타우버(Rothenburg Ob Der Tauber). 독일 안에 동명의 도시가 또 있어서 '타우버 강 옆 로텐부르크'라는 의미로 지어졌다고 한다. 로텐부르크는 애니메이션이나 동화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유럽의 소도시 모습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중세의 '신성로마제국'의 모습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 이 도시를 가려면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뮌헨 공항을 이용하면 되는데 둘 다 거리와 교통비가 비슷하니까 체코 또는 오스트리아 같은 동유럽에서 출발할 때는 뮌헨에서 '바이에른 티켓'을 끊어서 가면 좋고, 프랑크푸르트에서 간다면 '뷔르츠부르크'와 '슈타이나흐'에서 환승하면 로텐부르크행 기차를 탈 수 있다. 숙박은 대부분 숙박업에 등록된 가정집들이 운영한다.

이전 03화 모르는 길 위에 서있으려고 떠나온 여행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