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게 아니라구요.
나를 지키는 울타리,
경계선,
심리적 공간.
다양한 단어들로 다양한 책 속에서 등장하는 '나를 지키는 울타리', 심리적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어려서 한때는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문장으로 나 자신을 가두곤 했다. 언제나 모범적이어야 했고, 언제나 희생해야 마음이 편했던 그 시절엔 나 자신을 전혀 지키지 못했었다.
나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결국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된다.
나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결국 진짜 중요한 관계를 놓치게 된다.
나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결국 스스로를 잃게 된다.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것보단 대중적인 것을 택했고,
언제나 좋은 사람이 되어야 했기에 거절하는 것도 미안했다.
또, 무례한 말들에도 그저 웃어 넘기기 바빴고,
내 감정 따윈 전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상황에 불편해하는지,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한지,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점점 나 자신에게도 멀어지게 되었다.
꽁꽁 감춰두려 했던 감정들은 결국 폭발하게 되었고,
감정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나는 혼란스러웠다.
나 자신과 대화를 해보지 않았기에
혼란스러움은 잦아들 생각을 하지 않았고,
결국... 그렇게 하염없이 무너졌던 것 같았다.
나를 지키는 울타리는 나 자신과 많은 대화 끝에 생긴다. 그 울타리 안에서 보호 받은 마음은 타인의 시선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작은 표현들이 모여, 결국 스스로를 믿게 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무조건적으로 나만 생각하면 되는걸까?
아니다. 나를 지키는 울타리를 세우는 일은 이기적인 사람이 되라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나를 알고, 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라는 것이다. 관계 속에서 상처 받지 않는 최소한의 경계. 그게 바로 내가 말하는 '나를 지키는 울타리'이다.
울타리를 제대로 세워 놓으면 그제서야 진짜 나를 위한 관계가 보인다. 진심으로 나를 위하는 사람, 나에게 진짜 소중한 사람들이 그제서야 빛을 받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 자신, 진짜 행복을 찾아가게 된다.
관계가 정말 소중하다면, 우선 나를 지키는 울타리를 먼저 세워보자. 그러려면 가장 먼저 나에게 말을 걸어보자.
'오늘 하루는 어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