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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남긴 흔적들

창작시 #223

by 시절청춘

세월이 남긴 흔적들


조금 흐려져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곤 했는데,
이제는 더 흐려진다

조금 덜 들려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곤 했는데,
점점 더 희미해진다

조금 아파져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곤 했는데,
어느새 더 깊게 아프다

무엇이든 조금씩
회복은 더뎌지고,
기분은 내려앉지만
그래도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고?
그 모든 것들이
세월을 살아온
스스로의 흔적이니까


[커버 이미지 출처] Carat 생성 (나노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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