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교사의 일
학교 체육관에는
대개 농구 골대가 6개 설치되어 있다.
양쪽 벽면에 2개씩 4개
코트 양쪽 메인 골대 2개
학생들이 최근에 농구를 많이 해서인지
부쩍 그물이 찢어진다.
떨어진 그물은 얼른 주워 놓고
시간이 여유가 있을 때 다시 달면 된다.
체육교사의 일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물과 림을 연결하는 끈이
마모되어 떨어지는 것이다.
그물 자체가 끊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일.
그물은 재사용하고
연결 끈만 새걸로 교체하여 재사용하면 된다.
교체 준비물은
PP로프(빨래줄), 그물, 가위, 스카치 테이프, 라이터
그리고 사다리가 있으니까 참 좋더라.
보조로 키다리 책상이 있으면 더 좋다.
사다리 사이에 끼워두었는데
물건도 두고
다리도 좀 올려뒀다.
작업은 안전을 위해 2인 1조로.
아래서 든든하게 사다리를 잡아주고
보조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전까지는 체육관에 있는 책상과 의자를
적절하게 조합해 쌓아 올려 작업했었으나
이번에는 사다리를 사용해봤다.
용도에 맞는 장비를 쓸모있게 사용한 것이다.
올라가고 내려올 때, 작업 시 안정감이 있다.
진작에 좀 쓸 걸…
연결 끈을 그물 사이에 한번씩 집어넣어주면서
림과 연결해주면 된다.
PP줄 끝을 날카롭게 잘라서
테이프로 말아 마감처리하면
림 아래 작은 연결구멍에 줄이 잘 들어간다.
빠짐없이 연결한 후 잘 묶어주고
테이프로 마감한 뒤
묶은 부위를 라이터 불로 살짝 지져주면 끝.
그래야 PP줄이 녹아 엉겨붙어
묶은 곳이 풀리지 않는다.
그물 설치에 딱히 담당이 있는 건 아니지만
눈치싸움에서 항상 진다.
얽히고 꼬인 그물처럼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최종 마무리로 클린슛 한번 쏴주면 그물 달기 종료.
보람있는 일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