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가 날아가는 건 더 큰 문제
골프 스윙의 7단계 평가가 끝이 났다.
어쩐지 순조롭다 했다.
공을 쳐서 날리는 건 역시 또 다른 문제였다.
체육관에서 하는 자세 연습은 끝.
이제는 운동장으로 나가 공을 쳐야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첫날은 4분의 1스윙인 똑딱 스윙과
2분의 1스윙인 하프 스윙까지 하는 걸 목표로 했다.
이 또한 자세 연습을 할 때 까지만 좋았다.
각각의 스윙 크기에 맞춰 공을 치기로 했으나, 아이들은 무조건 풀스윙을 하기 시작했다.
실내에서의 그 우아하던 자세는 없고 그저 공을 후리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한 것이다.
예상했던 상황이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스윙 크기를 가늠할 기준이나 경험이 부족했다. 다시 모아 자세히 피드백을 해주었고 학생들은 그렇게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사실 배운 그대로 공을 칠 수 있으면 그게 골프인가.
마음따로 몸따로 골때리는 게 골프다.
골프는 자세가 중요하다.
하지만 몇 시간 없는 체육 수업에서 계속 자세만 가다듬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아이들이 공을 많이 쳐봐야한다는 주의다.
그리고 공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것, 골프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봐야 교사의 피드백에도 힘이 실린다.
그러고 나서야 아이들의 채 끝에도 힘이 실릴 날이 오지 않겠는가?
우선은 고전이 예상되었다었지만 일단 고였다.
헛스윙부터 좌타, 우타
채까지 날아가는 걸 보고 온 현타…
그렇게 아이들을 다시 불러모았다.
골프 수업 간에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언성 높여 다시 한번 안내했다.
꽤나 골프 수업을 해왔는데 채가 날아가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다.
채를 날린 건 전학생이었다.
골프수업의 7단계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채 공을 친 것이다.
단단히 주의를 주고, 별도의 가르침과 자세 평가를 진행 후 공을 치게 했다.
나 또한 학생 지도에 단계를 밟아나갔어야 했는데
전학생 지도에 소홀했던 점을 반성했다.
이번학기, 골프 수업…
잘 마무리 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