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수업 나들이
골프 수업을 시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직관적이며 명확한 방법이 있다면
바로 골프 스윙의 7단계를 가르치고
시험보는 일이다.
주로 단계별 자세와 특징을 익힌 후
빈 학습지에 명칭, 그림, 특징 등을 작성하게 한다.
자신만의 골프 스윙 요약 노트가 완성 되는 것이다.
이 요약 노트를 토대로 스윙을 연습한 후
단계별 명칭과 특징을 말하면서 동작을 취하는 게
평가 중 하나이다.
교사와 1:1 로 하는 구술+실기 수행 평가인 셈이다.
제출한 결과물들을 보면
아이들은 꽤 관찰력이 좋고 이해도 빨랐다.
한편으로 긴 세월 수행평가에 닳고 닳은 결과인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지만
(모든 과목에서 수행평가를 일정 비율 이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아이들은 사실 정말 챙길 것이 많고 바쁜 건 사실…수행평가에 도가 틀만하다.)
크게는 능숙하게 자세를 단계별로 수행하며 설명하는 모습이 기특했다.
스윙 자세도 생각보다 괜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을 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지만
오랜만에 하는 골프 수업의 첫 단추는 이것으로 잘 끼운 셈이다.
이 학습지 양식은 사실은 어쩌면
가장 무심하고 빠르게, 별 내용없이
빈 칸만 만들어 내놓은 학습지다.
수업을 듣고 빈칸을 빼곡히 채우는 아이들을 보면서
결국 수업을 완성하는 것은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신, 교사가 시작은 잘 해야지!
골프스윙의 7단계처럼
어드레스는 교사가, 피니쉬는 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