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언니 Jul 27. 2023

[현실판] 결혼으로 인생역전

달동네에서 강남까지


Episode 21.





가치관을 함께하는 인생의 동반자 - 1

   : 결혼 준비를 해봐!


말로는 별도 달도 따준다는 이야기 있지? 무엇이든 말과 함께 행동으로 실천까지 하는 것은 어려워. 특히,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에 상대가 말만 하는 사람이면 네가 그만큼 고생을 바가지로 하는 결과가 초래되는데  결혼하기 전에 이런 상대를 걸러내는 것이 중요해. 지금부터 결혼 준비를 통해 상대가 제대로 된 결혼 상대인지 알아보는 팁을 알려줄꺼야. 크게 3가지를 중점적으로 볼껀데 Episode 21과 22를 통해 알려줄게.


결혼의 다양한 과정을 준비하는 것은 힘들게 번 ‘내 돈 혹은 상대의 돈’을 함께 소비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 그래서 결혼 준비를 제대로 해보면 빠른 현실 자각에 도움이 되지. 상대의 실제 경제관과 소비습관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야. 또 얼마나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어. 게다가 정말 결혼을 할 생각이라면 복잡하고 오래걸리는 준비 과정을 시간을 들여 꼼꼼히 비교해보고 준비하면서 알차게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지.




결혼은 혼례라는 의식이라 인사치례와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거든. 게다가 간단히 예의만 갖추는 것부터 호텔에서 공주님처럼 억대의 비용을 써가면 치루는 것까지 아주 폭넓은 선택이 있어서 처음하는 사람들에게는 생각치도 못한 점들이 많아.


그래서 박람회에 가보는 것을 추천해. 큰 업체가 주최하는 박람회일수록 볼거리도 많고 다양한 옵션을 구경할 수 있는데 이곳에 가면 결혼 준비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순서대로 볼수도 있고 패키지로 구매할 경우 할인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아. 나도 박람회를 통해서 결혼 준비를 했거든.


그리고 여기서 포인트! 값비싼 신혼 가전을 구경하며 상대가 얼마나 브랜드에 집착하는지, 가성비까지 생각하며 절약을 위해 발품은 파는지, 혹시나 호텔 결혼식만 하려고 하는지, 또 부모님이나 가족들은 얼마나 생각하는지 등 제대로 된 상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지.


인생에 한번뿐인 결혼식?!


결혼식이 중요한 날인건 맞는 말이야. 하지만 단 몇시간을 위해 과도한 금액을 쓰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봐. 결혼식은 말 그대로 시작이거든. 그 날 네가 쓴 그 돈은 너와 배우자가 몇 달 동안 쓴소리 들어가며 자존심 굽혀 번 돈이고 부모님이 악착같이 모은 돈이야. 네가 아껴서 남겼으면 다른 곳에 쓸 수 도 있는 돈이지.


혹여나 대출이라도 받아서 호화롭게 하는건 찰라의 순간을 위해 미래를 땡겨쓰는 하루살이 짓이니 생각도 안 하는게 좋아. 특히, 여자들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공주님같은 모습을 꿈꾸며 수천만원을 물 쓰듯이 쓰는 경우들이 있는데 하객들이 정신없는 와중에 드레스의 디테일을 기억할리가 없고 너의 화장이 얼마나 잘 먹었나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식 자체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추가적인 돈을 투자하는건 낭비라고 밖에 할 수 없어. 당사자들이 서운하지 않을 정도로 기본만 해.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각 상황에 반응하는 상대의 진면모를 살펴보는거야.


사실 결혼식에서 아무리 멋지고 예뻐도 앞으로의 인생에 획기적인 변화가 오기 힘들잖아. 길거리 캐스팅이 되어 배우의 삶을 시작할리도 없고 지인들이 결혼식 날 본 네가 상상 이상으로 예뻐서 너를 승진시키거나 특별한 자리에 추대할 리가 없어. 결혼식이라는 것은 네가 결혼을 해서 유부남, 유부녀가 된 것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이지 예쁨과 멋짐을 뽐내는 자리는 아니거든. 다 자기 만족이라 삶에 실질적인 메리트가 없는데 서로가 자기 만족이라는 것을 위해 얼마나 맹목적으로 소비하는가 확인하는거지. 그리고 중간에 의견 차이가 있을 때 서로 조율이 되는가도 확인하고.


물론 집안에 따라 반드시 호텔 결혼식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어. 이건 부모님이 특정한 사회적 지위에 있으셔서 결혼식이 부부 두사람의 일이 아니라 집안을 대변하는 행사가 됐을 때 이야기인데 이럴 때는 부모님의 의사를 가능한한 반영하는 것이 좋되, 특별히 말씀하시지 않은 부분은 비용 등을 생각하며 네가 통제해서 조절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리고 내가 가장 아까운 것이 바로 앨범이야. 포토샵을 예쁘게 해줘서 기분은 좋지만 아무리 좋은 가격에 진행해도 기본 장수에서 추가가 되면서 비용이 발생하는데 결혼 후 앨범을 들여다 보는 일은 거의 없거든. 그러니까 먼지만 쌓일 앨범에 지나치게 투자할 필요없어.


나같은 경우 결혼 필수템이라고 들어서 남들을 따라하는 마음에 앨범에 힘을 썼어. 그래서 뒤돌아보니 더 아까운 것 같아. 이런 품목들을 너와 배우자가 얼마나 사회 풍조를 따라하고 다 갖추려고 하는가 성향을 드러내는 지점이라고 생각해. 살다보면 각자의 사정에 맞춰 다 다르게 살아야 하는데 남들 한다고 다 따라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면 맞춰주기가 정말 힘들거든.


결혼식은 어차피 다들 남의 일이라 기억을 못 해. 이 외에도, 다양한 허례허식이 있어서 상담을 해주는 관계자들이 모든 절차가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결혼 준비 과정에 할꺼야. 그건 그들이 결혼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네가 내는 돈에서 월급을 받아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고 사실  과정 중 무언가 건너 뛰거나 약소하게 한다고 해서 절대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아. 너와 배우자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스스로 생각하며 합의하고 결정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지. 합리적인 적정선에서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정도만 해.


그리고 배우자가 결혼식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관찰해봐. 허세에 가득 차서 실제 수입은 잊은채 같이 번 돈을 으리으리한 결혼식을 하는데 일방적으로 쓰는지, 자기만 비싸고 좋은 걸하고 너에게는 인색하게 아끼려고 하는지, 혹시나 너 혼자서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상대의 결혼을 대하는 태도를 확인해야 해.


이전 21화 [현실판] 결혼으로 인생역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