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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언니 Jul 28. 2023

[현실판] 결혼으로 인생역전

달동네에서 강남까지


Episode 22.




가치관을 함께하는 인생의 동반자 - 2

   : 결혼 준비를 해봐!


이번 Episode에서도 결혼 준비를 통해 상대가 제대로 된 배우자 후보인지 알아보는 팁을 알려줄꺼야. 이 내용은 굉장히 주관적인데 이 언니가 생각했을 때 결혼 준비 과정 중 상대를 알아볼 수 있는 포인트 몇가지만 담고 있기 때문에 너의 상황과 주관에 맞춰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아.


  



타협이 되어야만하는 미래 배우자


당연히 중간에 의견 불일치가 올 수 있어. 이 때 중요한 점은 상대가 어떤 자세로 조율에 임하는가야.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자세로 중간 협의점을 찾아 조율하는가 혹은 양보는 전혀없이 본인 고집만 부리며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하려고 하는가. 네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네가 상대의 결혼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결혼을 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이고 이는 상대에게도 마찬가지야.


부부가 됨에 있어서 서로의 입장을 배려해야지 한 쪽만 희생하는 결혼은 있을 수 없거든. 그리고 인생을 살며 풍파가 없을 수 없는데 시작점부터 배려없이 삐걱거리면 앞으로 좋은 감정뿐 아니라 애증까지 섞여 있는 관계가 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갈등을 빚겠니?! 네가 행복하려고 하는거지 희생과 봉사를 통해 상대의 꿈만 실현시켜주는 발판이 되려고 결혼하는게 아니잖아. 혹시 네가 성인군자여서 죽는 그날까지 지금의 마음을 유지할 수 있으면 모르겠어.


게다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누구나 틀릴 수 있지. 특히나 어떤 결정들은 틀렸을 때 치르는 대가가 유난히 큰 것도 있어. 부부가 되면 결정에 대한 대가를 같이 치루게 돼. 그런데 고집이 엄청 세고 자존심이 높아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없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만 해야되는 사람하고 결혼한다는 상상을 해봐.


 평소에 타협하고 의견을 조율해서 최고의 결정을 하는 습관이 안된 배우자랑 같이 긴 인생을 함께 하기엔 헤쳐나갈 세상이 너무 험난하지 않을까?! 있는 머리 없는 머리 다 모아서 결정을 해도 모자랄 판에 타협과 소통이 잘 안되는 상대에게 너와 네 아이의 인생을 맡길수는 없잖아. 현실적인 결혼 과정을 거치며 두사람의 일을 어떤 자세로 바라보고 다른 의견이 나왔을 때 어떻게 조율하는지 잘 살펴봐.    


예물, 예단? 가족과의 관계


언니는 예물 예단의 의미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해. 우선 예물과 예단의 차이에 대해서 알려줄게. 예물이란, 웨딩밴드라고 하는 결혼반지를 대표로 부부가 결혼하며 주고 받는 귀금속 등을 이야기해. 보통 결혼반지를 기본으로 하고 모자르다고 생각하는 경우 결혼하는 남녀가 원하는 시계나 가방 등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예단은 결혼할 때 보내는 비단이라는 뜻으로 신부 측에서 신랑 측에 보내는 선물을 의미해.


그런데 요즘은 비단이 통용되지 않기 때문에 가전이나 침구류, 식기 같이 신랑 측 부모님이 원하는 물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신랑 측에서 집에 대해 지원하는 비용의 10%의 금액 선에서 준비한다고 해. 여기서 포인트는 신랑 측에서 보통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집 값의 10% 선의 금액을 준다는거야. 즉, 그냥 주는게 아니라 댓가성 선물로 집 값을 부담하는 쪽에 일부 금액을 보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거야.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당사자가 자기 돈으로만 집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거든. 다시 말해, 과거보다 요즘 집안의 결합이라는 의미가 결혼에 있어서 더 커진거라고.  


그렇기 때문에 결혼 전 사전 조율 과정에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해. 그리고 받은만큼 더 지원해 준 쪽의 집안에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신경을 기울여야 해. 그게 받은 자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하거든. 믿기지 않지만 세상에는 자녀의 결혼을 통해서 한 몫 챙기려는 부모들이 아직도 있는데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배제한 채 자녀의 결혼을 축복하기 보다는 한푼이라도 손해보기 싫어하는 마음으로 양보없이 달려들기 시작하면 장사꾼처럼 너와 상대를 품평하며 깎아 내리고 할인받을려고 달려들지.


요즘에는 아무리 물어보기 힘든 민감한 문제도 익명 커뮤니티 등에서 쉽게 물어볼 수 있고 인터넷에서 검색 한번으로 무엇이든 찾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어영부영 떼 돈을 쓰지 않아.


너희 집안과 상대 집안에서 지불하는 금액들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산정해보고 상식적인 선에서 조율하도록해. 금전과 정서적 서비스, 너와 상대의 상태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공평하게 진행해야 해. 너나 배우자의 상태가 그 자체로 너무 훌륭해서 상대방이 금전적인 쪽을 더 부담할 수도 있어. 서로 이해가 되는 선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던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니 폭 넓게 생각하는 것이 좋아.


그리고 부모님 앞에서 상대를 깎아 내리는 말을 절대 금물이야. 이건 너에게도 상대에게도 마찬가지지. 주와 객이 전도되며 온 가족이 이익을 봐야하는 장사의 관전에서 결혼에 접근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기 매우 어렵거든. 감정싸움까지 번져가면 내가 잘났네 네가 못났네 하며 집안 싸움만 하다가 다 된 결혼에 재를 뿌릴 수 있어.


 잊지마! 세상에 공짜는 없어.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고민스러운 시간들이 소모되었는지 다시 한번 명심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를 갖도록 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에서 묻어 나오는 상대의 모습을 관찰하는거야. 가족이 얽혀있는 돈 문제에서도 이성적인 판단력을 유지하며 조율하려고 드는지, 자기 엄마 편만 들며 객관적인 이유도 없이 너를 비난하려고 하지는 않는지, 너의 부모님께 예의를 갖춰 얘기하는지, 등 모든 과정이 최소한 일반적인 상식선에 맞아야 해. 그리고 너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


말  그대로 앞으로 인생의 수많은 풍파가 몰려올 때 배우자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결혼이라는 과정을 통해 네가 미리 본 것이거든. 경제관을 비롯한 기본적인 삶의 가치관이 맞아야 하고 가능하다면 원하는 미래상이 같아야 마찰을 줄이며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할 경우가 오더라도 서로 조율해서 헤쳐나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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