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벽면을 가득 채우고 싶다^^
기다리는 소식이 있어
우편함으로 갔다.
기다리던 소식은 없고
생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쪽지가 붙어있다.
세상에~~
가끔 뉴스에서 보던
훈훈한 쪽지다.
리모델링 공사도 아니고
그냥 이삿짐이 들어오는 건데
이렇게까지 마음을 쓰시다니
한편으론 짠하기도 했다.
2박 3일 연수가 있어
집을 비울 예정이던 난
금요일 아침 출근길에
엘리베이터에 글을 남겼다.
연수를 다녀오면
엘리베이터 벽면이 가득 차길 기대하면서.
기대는 기대로 끝났다.
그래도 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영화나 뉴스에서 봤던 장면들을
여전히 꿈꾸며
설렌다.
특히,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엔 더….
꿈은 잠잘 때만 꾸는 게 아니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