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아들과 엄마와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

어머니에게도 좋은 날이 오다.

by 홀로서기

어머니에게 참 좋은 날이 언제 오려나 했는데 이제야 인생 마지막쯤에 오긴 했다. 아파트로의 이사이다. 그렇게 살아보고 싶어 했던 곳으로 어제 이사로 하여 나와 동생은 부모님의 이사를 시작하였다.


아침 7시부터 시작하여 이것저것 체크하여 버릴 건 버리고 낡은가 구도 있지만 일부분 재활용하기도 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이사를 하기로 하였으니 새로 사는 것이라고는 식탁과 티브이 받침대 정도였다. 좋은 아파트는 아니고 임대아파트이지만 새로이 지어진지 6년 되는 곳이라 집이 깨끗하였고 내가 사는 곳과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인데 당첨된 자리는 앞이 확 뜨인 산과 멀리 볼 수 있는 전망이 너무 좋았다. 큰 다리는 밤에 이쁜 조명과 여러 가지 밝은 색깔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낮에는 나의 시력이 볼 수 있는 곳까지 다리와 그 밑으로 흐르는 강을 볼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위치였다. 여기 오기 전 낡은 동네 좁은 계단으로 2층을 겨우 오르내리고 살면서 여름이면 너무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추운 곳에 사셨지만 10년 전에는 두 분 다 잘 다녔는데 지금의 시간에 다다르니 다리가 불편해지고 그 나이에 자연스럽게 오는 병으로 하여 인간은 약해질 수밖에 없으니 집 밖의 외출이 더더욱 힘들어지면서 앞으로 이러다간 가까운 식품, 병원마저도 내가 업어서 다녀야 한다는 게 보였다.


현재 사는 형편이 가난하기에 당장에 좋은 장소의 아파트는 도저히 엄두도 못 내니 그래서 임대아파트 모집공고만 열심히 보면서 부모님께서는 3번째 공고에 합격하게 되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몰랐다. 특히 어머니께서 정말 좋아하셨다. 그리고는 이삿날에 맞추어 모든 것을 다 체크 후 어제 이사를 다 마치고 간단히 식사를 하면서 나에게 고맙다고 말씀을 하셨다. 아들 네가 임대아파트 그런 곳에 잘 체크하여 지금 오게 되어 그리고 아파트란 것에 와 보니 이렇게 좋구나 하며 말씀하셨는데 평생 죽기 전 내 집은 아니라도 아파트는 살아보겠나 하였다는데 오늘 그 소원을 푸셨다고 하셨다. 이제는 좋은 곳에서 인생을 기쁘게 살면서 인생을 마감하여도 좋다며 더 이상 다른 것은 바라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그렇게 하여 모든 것을 마무리 후 나는 내 집으로 향하여 복귀하였는데 나의 한쪽 마음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하였다. 부모는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면 나의 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였다.


어머니 이제는 동네 자주 산책도 하고 좋은 전망으로 마음 달래며 행복함을 삶의 마지막이라도 최대한 느끼며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


이혼한 큰아들 꼭 성공할 때까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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