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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에서는 운동화 끈을 졸라매자

히메지성, 코코엔, 엔교지의 강행군 3박자

by 코네티컷 김교수

오늘 방문할 오사카 근교의 도시는 히메지이다.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히메지성, 코코엔, 엔교지 모두 계속 걸어야 하기 때문에 운동화 끈을 졸라매고 출발하자. 오사카에서 상당히 멀다. 가장 빠른 JR 신쾌속전철을 타고 가도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쾌속전철을 타면 거의 2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니 반드시 신쾌속전철을 이용하도록 하자. 협괘선로에서 시속 130킬로로 히메지까지 질주한다.


전철역에 내리면 히메지성이 그냥 보인다. 보고 걸어가면 된다. 편도요금은 약 16000원이다. 내 평생 가장 비싼 전철요금이었다.


걷다 보면 이상한 동상들이 보인다. 신경 쓰지 말고 계속 걸어가면 성이 나타난다.


난공불락의 요새답게 해자도 아주 크다.


방어를 위해서 길도 꼬불꼬불하고 문도 아주 작다.


밖에서 봐도 멋지지만 신발을 벗고 가장 높은 곳까지 갈 수도 있다.


강행군이지만 여기까지 왔으면 가야만 한다. 그렇게 옥상에 도착을 하면 멋진 히메지시의 전경과 엄청난 교통체증이 기다리고 있다.


성이 상당히 큰 편이어서 여기저기 걸어 다니는 맛이 있는 히메지성이다. 오사카성보다는 훨씬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히메지성 옆에는 일본식 정원 코코엔이 있다. 기대할 것도 없고 실망할 것도 없는 일본식 정원이다. 입장료가 저렴하니 꼭 가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방문할 장소는 시내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속의 아름다운 절, 엔교지이다. 일단 버스을 타고 케이블 타는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그러면 50명이 탑승가능한 큰 케이블카를 타고 산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그렇게 도착을 하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멋진 전망대가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절까지 다시 30분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마실 물은 미리미리 준비하자. 천수관음과 무섭게 생긴 아저씨의 응원을 받으면서 걷다 보면 종치기 체험용 종이 나온다. 한국종과는 달리 높은 위치에서 타종한다.


그렇게 30분 정도 걷다 보면 멋진 엔교지 절이 나타난다. 2층 건물이 많아서 신기했다.


한국절과는 달리 일본절에는 부처나 보살이 아닌 스님을 오시는 경우도 많아서 신기했다.


종이 안 보이는 종탑.


청동탑


인자한 부처님


엄청나게 칼로리를 소비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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