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이와 토마토 값이 예전 같지 않다. 토마토는 여리고 지역도 12세겔 다마스커스 아랍지역은 15세겔 유대인 마카네예후다지역은 20세겔이다. 요즘 토마토 없어서 못팔정도로 유대인 지역에서는 매우 구하기도 어렵다.
이유는 정확지 않으나 전쟁으로 인해 농사지을만한 인부가 없어서 그런게 아닌가싶다. 대체로 이스라엘은 외국인들이 와서 경작을 돕고 남부지방에서는 가자에서 나온 아랍인들이 농사를 도왔지만 지금은 전쟁으로 외국 노돈자들도 없고 가자에서 일꾼이 나올수 없고 다른 유대인 지역에서도 아랍인들을 기피하는 관계로 요즘 일꾼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야채값이 급등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데 유독 토마토값이 뛴건 뭔가 좀 알아봐야할 일이다.
어쨌든 오이값도 키로에 8세겔이다보니 조금씩 사서 먹게 된다. 오이 소박이를 좋아하는 나는 부추를 사서 오이 소박이를 담궜다. 오이가 비싸니 1키로씩 사서 담그는데 2.3일이면 동이 날 정도로 다들 잘 먹는다. 왜 비쌀때 이렇게 입맛도 댕기고 맛도 좋은지 말이다.
토욜에 담근건 예배때 절반 먹고 남편 먹으라고 따로 내놓으니 정말 좋아한다. 계란 하나에 오이소박이 하나도 입맛도니 정말 좋다.
오늘 또 다메섹 문 앞에서 10세겔 주며 오이를 담았다. 11세겔 이라는데 씩 웃으며 10세겔로 하자니 주인이 씨익웃으며 10세겔만 받는다. 미소하나에 1세겔을 깍았다. 어찌 이리 기분이 좋은지 .사소한 하루 하루에 잠깐의 웃음을 되찾는다.
전쟁은 전쟁이다. 어제는 가자 터널에서 6명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인질 구출 직전에 사살된듯하다. 그중엔 기독교인도 있는데 예루살렘 청년이다. 오늘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유정이와 대화하며 슬퍼했다한다. 특히 그의 부모님이 아들을 찾으려 많이 노력했는데 안타깝다.
오늘 예약된 씨티를 촬영했다. 처음하는 촬영이라 무척 긴장했지만 아주 무난하게 잘 끝났다. 시티 촬영 의사는 아랍인이었다. 하다사 병원은 예루살렘의 서울대 병원 같은 곳이며 아랍인 유대인 구별 없이 의사로 직원으로 환자로 서로 같이 일하는 곳이다. 지난 48년에는 이곳 의사 간호사 군인들이 셰이크 자라 지역에서 아랍인의 테러로 78명이 사망한 흑역사가 있기도 하다.
오늘 헤브론에선 3명의 국경 경찰이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연일 이스라엘엔 전쟁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는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세상엔 참 가슴 아픈 일들이 많다.
상처나면 약을 바르고 수술을 하거나 하지만 상처난 가슴은 어떻게 치유해야할지 막막할 것이다. 그 분노 그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수 있을까? 다시 또 전쟁을 통해 상대에게 보복할수도 있지만 보복은 또 보복을 부르고 전쟁은 전쟁을 살인은 살인을 ... 끝도 없는 처절함이다. 상처난 마음은 마음으로 다가가야한다. 서로 위로하며 같이 아파하고 더 나은 사회를 꿈꾸며 함께 노력해가는 방법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