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근무평정] 부대를 빛내라!
마지막으로 소개할 2차 근무평정을 잘 받는 방법은 '부대를 빛내라!' 이다.
초급간부가 부대를 빛내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효과가 확실한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상급 부대에서 실시하는 각종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
둘째, 보수교육에서 성적 우수자로 선정되는 것이다.
왜 이 두 가지가 중요한지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대장이든 대대장이든 모두 상급 지휘관, 즉 2차 평정권자의 평가를 받는다. 지휘관 입장에서는 자신이 지휘하는 부대가 우수하다는 것을 눈에 보이는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소속 간부들이 외부 기관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것이다.
부하가 외부 교육이나 경연대회 등에서 성과를 거두면, 지휘관은 자연스럽게 지도를 잘한 지휘관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지휘관은 그런 인재가 자신의 부대에서 나오기를 내심 기대하며, 실제로 표창이라도 받아오면 진심으로 기뻐한다. 당연히 성과를 낸 간부에 대한 근무평정은 좋은 점수를 부여할 것이고 이는 장기복무 선발이나 진급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을 받게 된다. 결국 간부와 지휘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 바로 상생인 것이다.
대대장 시절, 군단에서 주관한 포병 관측자 집체교육에서 우리 부대 소대장 두 명이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일이 있었다. 이미 그 이전 기수에서는 중대장이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었기에, 대대 입장에서는 겹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그들은 군단장 상장을 들고 당당히 대대로 복귀했고, 나는 격려와 함께 포상휴가를 부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다음 날 사단 주간회의에 참석했을 때, 회의록에 우리 대대 소대장이 사단에서 교육 입소했던 12명의 간부들 중에서 유일하게 수상자로 선발 되었다는 사실이 기재되어 있었고, 해당 참모가 이를 사단장님께 보고했다. 사단장님이 말씀하셨다.
"기갑수색대대장은 부하들 지도를 잘하는 것 같아. 어떻게 그 많은 인원 중에 2번이나 연속으로 집체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서 수상을 하지?"
"저는 별로 한 게 없습니다. 대대 간부들이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하여간 잘했어. 다른 대대들도 기갑수색대대한테 노하우 좀 전수받으라고 해."
그 한마디에 부대의 명예가 높아졌고, 나 역시 초급간부들의 성과 덕분에 상급자의 인정과 칭찬을 받았다.
그날, 그들이 어찌 고맙고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나는 그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해서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당연히 근무평정에도 관련된 성과를 기술하며 '아주 우수한 장교임'라고 기술하며 '탁월' 점수를 부여했다. 이처럼 상급부대 집체교육 외에 사격대회, 저격수, 포병, 박격포, 전차포 등 각종 경연대회도 마찬가지다. 무기는 달라도, 근무평정에 미치는 효과는 동일하다.
부사관 보수교육 결과 역시 근무평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A중사는 부사관학교에서 주관하는 중사 보수교육에서 1등을 하고 돌아왔다. 당시 사단 전체에서 해당 교육에 참여한 인원은 5명이었고, 유일하게 A중사가 1등을 해 우등상 표창을 받았다. 이 사실 역시 사단 주임원사에 의해 사단장님께 보고되었고, 사단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주 잘했어. 역시 사단장의 오른팔인 기갑수색대대원 답다. 사단장 표창도 함께 주도록 해."
그리고 A중사의 우등상 수상 기록은 근무평정과 장기선발 지휘추천에도 직접 반영되었고, 결국 1차로 상사로 진급했다.
헌혈, 봉사, 선행 등으로도 부대를 빛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군인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가운데 공식적 성과를 내는 것이다. 요즘은 육군본부 주관 ‘워리어 300’ 등 우수 간부 선발 대회도 매년 열리고 있어 기회는 충분하다.
지금이라도 해부대 인사과장, 작전과장에게 가서 이렇게 묻기 바란다.
"보수교육은 언제 있습니까?"
"올해 경연대회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집체교육 신청은 언제까지 해야 합니까?"
그리고 준비하라. 이것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당신의 평정, 장기복무, 진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당신의 이름보다 먼저 빛나는 부대.
그 부대를 만든 이가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 누군가는 반드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