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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Feb 05. 2024

이별마저 따스하게

조금전 걸으러 나갔다 눈을 만났다. 흩뿌리는 정도였지만 눈을 보니 냉기가 돌면서 다시 겨울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어제가 입춘이었는데...하기사,  입춘추위라는 게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정신없이 달렸던 지난 1월, 난 3종의 전자/종이책을 냈고 지금 네번째를 준비중이다. 마침 명절이 끼어있어 이번것은 여유를 갖고 낼수 있을듯 하다.


눈 내리는 천변을 걸으며 요시모토 바나나의 에세이 한권을 떠올렸다. 오늘 아침 내 까페에 올린 글인데, 바나나의 팬이 적지 않은 걸로 안다. 그리고 그들 모두 공감하는 포인트는 인간과 삶의 배반적 측면에 아파하면서도 그것을 따스한 시선으로, 관용의 마음으로 안으려 한다는 것일게다.


나야 뭐낙 팍팍한 성격이라 맞서서 싸우고 결단내고 다신 안보고 하지만 바나나는 안 그런거 같다. 가해자 또한 상처입은 존재임을 작가는 에둘러 쓰고 있는 듯 하다.



바나나 책이라면 거의 읽은거 같아도 가끔 인터넷 서점을 뒤지다보면 아직 미독인 작품들이 있어 시간날때 간간이 전자책 위주로 읽을 참이다. 

언젠가 그녀의 후기를 읽다가 '이 책을 쓰는 동안 헤어진 인연들에 감사하고 미안함을 전하며'라는 귀절을 본거 같다. 이별은 도처에 널려있다.






대문사진이 이뻐서 가표지 한번 만들어봤네요. 4월출간 '재회'에 관한 연작소설집!

그럴듯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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