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저무는 겨울의 삽화

by 박순영

요즘 봄을 타는지 자주 나른하다.

아까도 오전에 일하고 점심무렵 걷고 오려고 하다가 3,4시간을 소파에서 내처 잤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친구 톡을 보니 그 친구도 방바닥 귀신으로 지내는듯 하다


경량패딩에 두손 찌르고 극세사 잠옷바지입고 턷덜터덜 걷는 그맛이 일품이다.

한가지 공통된것은 지나가는 견공들이 나만보면 죄다 걸음을 멈추고 다가오려 한다는 것인데

전생에 내가 개가 아니었고서야 그럴리가 없다.


그 순진한 눈망울들이 가끔은 가슴이 아프고 이뻐서 만져주고 싶지만 겁이 100단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왜....내가 이상하니?"라고 하고만 지나친다.



이래가지고는 '큰개'들이 날아다닌다는 언니네는 어떻게 갈지 모르겠다.

"올해부터는 철마다 갈거야!"라고 지난번 명절 뒤끝에 땡깡을 부려놓고는 엄두가 안난다.

그집에 미운털 박힐짓도 했지만 그거야 시간도 어지간히 흘렀고 조만간 내려가보려고 한다.


이렇게 먼거리 움직일때 바로 차가 필요하다.

올해는 기필코 운전할것을 하늘에 땅에 방금 먹은 단팥빵에 대고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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