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친구와 프로방스가서 사진을 몇컷 찍었다.
쇠락한 유렵의 시골을 와본듯한, 정말 그런 느낌이었고 저녁인데도 드문드문 구경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우리 단지 건물 외양도 프랑스풍의 돔 지붕이다.
'자유롭게 살아 얽매이지 말고'
친구는 불고기전골을 먹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누가 아니래?'
'그러려면 일단 차가 있어야 되고'
당연한 얘기다. 지척에 그렇게 이쁜 빛으로 충만한 마을이 있는데도 가질 못하고 있었으니...
오늘 또 비가 온다.
그놈의 가구 한점, 어제 문의시에는 오늘 온다더니 문자,전화도 없다.
다음주에는 취소할 생각이다. 이러면 또 뭔가 기별이 있을라나?
방금 가슴 아픈 기사 두개를 읽었다.
그중 하나는 유기견이 배가 고파서 제발로 동네 빵집을 찾아갔다는 것이다.
인간의 잔악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어리고 건강할땐 이쁨받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빵집에서 먹거리를 주고 누군가가 안좋은 몸 상태를 치료해준거 같아 다행이다.
이럴때 내가 동물을 키울수 있으면 데려올텐데, 하는 생각이..만지지도 못하니, 그저 혀만 끌끌거릴뿐이다.
비가 반가운거 보니, 내 안에도 이런저런 먼지가 많이 쌓여있었던듯하다.
pics from provence town by me
트라우마는 고통스런 기억말고도, 너무 아름답거나 감동받은 기억이 트라우마가 될수도 있답니다.
우리의 뇌라는 게 참 신기하죠?
전자/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