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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l 06. 2024

빛속을 걷다...

어제 저녁 친구와 프로방스가서 사진을 몇컷 찍었다.

쇠락한 유렵의 시골을 와본듯한, 정말 그런 느낌이었고 저녁인데도 드문드문 구경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우리 단지 건물 외양도 프랑스풍의 돔 지붕이다.


'자유롭게 살아 얽매이지 말고'

친구는 불고기전골을 먹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누가 아니래?'

'그러려면 일단 차가 있어야 되고'

당연한 얘기다. 지척에 그렇게 이쁜 빛으로 충만한 마을이 있는데도 가질 못하고 있었으니...


오늘 또 비가 온다.

그놈의 가구 한점, 어제 문의시에는 오늘 온다더니 문자,전화도 없다.

다음주에는 취소할 생각이다. 이러면 또 뭔가 기별이 있을라나?

방금 가슴 아픈 기사 두개를 읽었다.

그중 하나는 유기견이 배가 고파서 제발로 동네 빵집을 찾아갔다는 것이다.

인간의 잔악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어리고 건강할땐 이쁨받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빵집에서 먹거리를 주고 누군가가 안좋은 몸 상태를 치료해준거 같아 다행이다.

이럴때 내가 동물을 키울수 있으면 데려올텐데, 하는 생각이..만지지도 못하니, 그저 혀만 끌끌거릴뿐이다.



비가 반가운거 보니, 내 안에도 이런저런 먼지가 많이 쌓여있었던듯하다.

pics  from provence town by me





트라우마는 고통스런 기억말고도, 너무 아름답거나 감동받은 기억이 트라우마가 될수도 있답니다.

우리의 뇌라는 게 참 신기하죠?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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