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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Dec 10. 2024

회유

지난밤엔 보일러를 돌리지 않고 잤는데도 12시간을 잘 잤다. 꿈도 그리 흉하지 않았던 거 같고...

래선가, 이번주 탄핵소추안은 왠지 가결될듯한 느낌이다.




다른방, 거실엔 다 블라인드를 해놓고 안방을 안 했더니 햇볕이 오전 내내 강하게 들어와서 눈이 부시고 컴 화면이 잘 안보인다. 다음엔 북향이나 서향으로 가든가 해야겠다. 뭐든 적당한게 좋다는 얘기다.



야간대학원 시절, 얼결에 나도 학교 홈페이지에 교수들 비리를 까발린 적이 있다. 결과는 나의 자퇴로 이어졌지만 그걸로 조금은 학교의 문란했던 기강에 변화가 왔다는 후문이 있다.

그때 학과장이 회유하던 일이 떠오른다. '나머지 학기 전부 장학금 줄테니 해당교수들한테 가서 사과하고 과정 마쳐라'라는....나는 그자리에서 '그만두겠다'고 뒤돌아나왔는데 그날도 오늘처럼 몹시 맑은 날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뒤 학교를 옮겼고 전공도 바꿔서 석사를 땄다.

그 바람에 늙은 학생으로 학교를 다녀야했지만, 그래도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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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유...

가해자는 궁지에 몰리면 반드시 회유에 들어간다. 이걸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좀 피곤하더라도 결론이 날때까진 눈을 크게 뜨고 사탕발림에 넘어가지 않게 스스로 단속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부터는 <역사에 배반당한 개인: 베른하르트 슐링크 읽기>에 들어가려 한다. 나도 평전에 관심이 좀 있다. 거창하게 평전이라 말하고보니 쑥스럽다. 그의 문학세계를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겠다는 얘기다.

며칠전 그래서 <올가>를 다운 받아놨다. 오늘부터 읽기에 들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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