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이후로 새로 생긴 루틴이 있는데 그건 일어나면 바로 뉴스를 보는것이다. 계엄과 탄핵, 그리고 체포에 이은 구속적부심 결과...
윤이 그리도 믿었던 중앙지법이 기각해버렸다는걸 난 잘못 읽고 구속영장이 기각된줄.....가슴을 쓸어내렸다.
와이프는 아프네 어쩌네 하면서 또 동정팔이.
헌재가 최대한 속도를 내주기만을, 그래야 국민들이 제대로, 원래의 루틴으로 돌아갈거 같다.
오늘 어쩌면 외출을 할수도 안할수도 있다.
나가게 되면 콧바람 쐬는거고 아니면 따땃한 홈캉스를 즐기면 된다.
어제 테무에서 받아 세탁기 돌린 패딩을 밤새 거실에서 말려 이따 오후무렵엔 어쩌면 입을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가게 되면 입으려 한다.
파주로 이사가 정해지고 아는이들에게 말했을때
'거기 겨울 무지 추운거 알어?'
'거기 대남방송 들려' 라는 우려의 소리들이 적지 않았고 혹자는
'파주가 이쁘지'라는 립서비스도 해줬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이제 이곳은 내 삶의 일정기간을 보낸 곳이 되었다. 얼마나 머물지 언제 떠날지는 몰라도...
아름답고 조용하고 조금은 단절된 이곳에서의 여름과 가을,그리고 겨울을 지냈다. 봄도 여기서 머물게 될까?
사랑은 장미와도 같다. 가시를 가진....
사랑의 달콤함이 있다면 잔인한 슬픔이 동반된다.
전자/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