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대단한 갑부의 아내가 돼있었다.
집이며 가구며 모두가 최상품....
어쩌다그런 꿈을 꿨는지 모르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는 연일 이어진 파티...
내가 아무래도 tv를 너무 본거 같다.....뭐 그러다 깼다.
난 늘 말한다. 난 소박하고 심플한 삶을 원한다고.
그런데 그건 나의 의식의 영역이고 무의식은 다를수도 있다는걸 깨달았다.
그러고는 지금 컴을 열었더니 오랜만에 까사미땡 가구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줄리엣 시리즈를 몇점 가진 적이 있다.
이쁘고 자랑하고 싶고 그랬던 기억...
그러다 돈에 쪼들리고 이사가 다가오면서 헐값에 그냥 마구 팔았다.
그중 한놈은 아직도 살아남아 내 안방을 지키고 있다. 주요 서류를 넣어두는 용도로...오 나의 줄리엣.
이번에 좁은 데로 이사를 가더라도 저놈은 데려갈 참이다. 이쁘고 비싸서가 아니고 내 손때가 잔뜩 묻고 누렇게 색이 변해 제법 빈티지 화이트로 내가 원한 색감을 내고 있고 무엇보다 이제는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릴수가 없다.
친구고 연인이고 마구마구 기만하고 버리는 세상이어서 나는 더 꼭 움켜쥐려 하나보다..
-------
로맹에서는 항시 후기, 원고 받습니다.
그리고 비출판용 전자책도 만들어드립니다.
제 프로필 하단 기재돼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무심하고 건조하고 가끔은 시니컬한 해괴한 에세이?집입니다.
전자/종이 (종이는 현재 부크크, 조만간 대형서점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