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무산되고 고로 주말임에도 집콕하게 생겼지만 이참에 미루어오던 장편에 들어가려 한다. 처음 시도하는 거라 조금은 겁도 나고 하지만 하루에 100장씩 쓰면 일주일이면 되니..ㅎ 드디어 약속이 파기되고 내가 미친듯하다.
제목, 분위기, 다 잡아놓고 정작 프레임을 아직 짜지 않아서 그것부터 해야 할듯하다. 언젠가 읽었는데 하루키는 사전 구성이란걸 거의 안하고 쓴다고 한다. 거짓말 탐지기가 필요한가 싶기도 하지만, 단편도 아닌 장편이 도중에 삼천포로 빠질경우 나는 수습할 방도가 없다.
테마는 물론 사랑의 속성, 사랑의 스트레스, 그런것이 될것이다.
세상은 어차피 남자와 여자로 이루어져 그 둘의 화학작용에 의해 움직이는게 아닌가싶다. 처음쓰는 장편이니 리얼리즘으로 칼라를 잡고 스토리가 드러나게 써보려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이런 시구(詩句)가 있었지 싶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노라"
나야 사랑이랄 것도 없이 늘 바보짓을 하다 깨지므로 그렇게 거창하게 말할 것 까지는 없고 사랑 비스름한 그 언저리를 배회하다 돌아와 쓰노라 정도가 될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집에서 장편구상에 시간을 할애하고 내일쯤 다시 일주일내내 피곤에 찌든 친구를 꼬셔 p시를 돌아볼까 궁리중이다. 아직 약속이 된건 아니니 어쩌면 probable 정도의 가능태인 셈이다
가능태로 남아있는동안이 오히려 더 설레이는 것 같다.
무엇이든 당장 이루려 하기 보다 근미래정도로 남겨두는 것도 이런 의미에서 괜찮은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