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오션뷰

by 박순영

간만에 긴장이 풀려서 오늘은 낮잠을 다 잤다. 잠에 든다는건 육신이 완전히 이완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라 정말 오랫만이다.

그것도 꿈도 없이 한시간 정도 잔것 같다.


깨고나니 더위가 한창.

그는 이사를 가서 아직 에어컨을 달지 않았다. 해서, 빨리 달라고.. 좀 있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유독 여름이 다가오면 '전투태세'에 들어가는것 같다. 아마도 그 시발점은 2018 년이었겠고.


나도 2018 여름을 나면서 이를 갈았고 이듬해 에어컨이란 걸 처음 놓았으니.

그렇게 놓고 처음엔 만족했는데 어쩌다 홈쇼핑에서 투인원 이라도 광고를 해대면 침을 질질 흘린다. 인간의 욕심이란... 혼자 살면서 무슨 투인원은. 여름한철 에어컨 있는 거실에서 나면 되는데.

그래도 이사를 가게 된다면 아마도 사지 싶다.



그리고 잠에서 깨고나서 비몽사몽 컴으로 남도 바닷가 인근 아파트를 둘러보았다. 어쩌면 그쪽에 사이드로 하나쯤 가질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것은 물론 내 연애사가 잘 풀릴 경우에 한한다.

확실히 서울보다는 싸지만 이른바 '명동'으로 불리우는 지역은 서울과 별차이가 없어서 놀라곤 한다. 그 핑계로 아마도 바다가 가까운, 어쩌면 바다뷰가 나오는 그런곳에 소형으로 겨우겨우 하나 하지 싶은데 아직은 모르겠다. 상대는 아예 바닷가에 세를 내든 페가를 사서 고쳐 개키우고 텃밭가꾸며 살겠다고 하고 나는 그래도 집은 도심에 있어야 하지 않냐, 이러면서 티격태격한다.


그런짓을 하다보니,저런 데 살면 여름에도 에어컨이 별로 필요가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문득 "근데 혹시 제한급수 걸리는 거 아냐?" 했더니 "멍충아,그건 가물때"라면서 타박을 주는게 아닌가. 서울토박이가 뭘 안다고 그리 구박을.


아무튼 올해는 집이든 내 신상에 변화를 주려고, 어쩌면 변화가 오려고 하는듯 하다.

근데 덥다..일단 에어컨부터 돌려야 할듯 싶다.


빙.jpeg 요즘 하루걸러 먹고 있는 L사 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