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바라건대

by 박순영

제대로 연애라는걸 하려면 정말 돈이 많이 드는걸까?

도대체 얼마가 있어야 연애가 되고 결혼에 이르는가, 그런걸 요즘 자주 생각한다. 돈이 없으면 행복도 창문 넘어 달아난다고 하는걸 보면 돈과 사랑은 확실히 유기적 관계일까?

그렇다면 콩 한쪽 고구마 한개를 나눠먹는 사랑의 시대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가?



가끔 천변에서 보이는 젊은 커플이 있다. 노인들이 주로 하는 천변미화를 하는데 그 표정에서 그 어떤 자괴감같은건 보이지않는다. 열심히 휴지며 담배꽁초를 줍는 모습에서 ,그러다 둘이 손을 맞잡고 해맑게 가는걸 보면 젊음이 부럽고 그 사랑이 이쁘다.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그것에 맞춰서 사랑을 하면 될것을, 그것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거나 헤어지거나 버리거나 하는건 짐승도 하지 않을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정이 식어서 헤어지는거까지야 뭐라 할수 없는 노릇이지만....


요며칠 이혼이니 재혼이니 하는 글을 쓰다보니, 아무리 사랑해도 서로의 여건, 인식의 변화, 물질적 뒷받침이 없으면 파경에 이르기 쉽다는 통계나 자료를 자주 접하는데 이것이 좀 아이러니 하다. 재혼이든 초혼이든 심지어 삼혼이든, 사랑은 감정이, 마음이 하는 일 아닌가? 그것에 왜 물질이 끼어들고 그것을 우선시해서 충분히 가능한 인연을 피해가는지 모르겠다.


"그건 네가 좀 갖고 있기 때문이야"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내가 뭘 갖고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사랑하는데 그 대상이 돈이 있으면 좋은거고 없어면 마는거다. 그의 (그녀의)있는 그대로를 좋아할수 없다면 그 연애는 애초에 그른 것이다. 감정이 결정할 일을 애먼 데 떠넘기지 않았음 한다. 그렇게 돈많은 대상을 찾아 환승 한다 한들 그 연애가 진짜가 되겠는가. 거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파고들겠는가.



가난은 잠깐일 수 있지만 잃어버린 사랑의 감정은 영원하다.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를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4) For The Peace Of All Mankind Albert Hammond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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