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은 컨디션 다운, 잡사에 시달리느라
책도 글도 많이 읽지 못하고 쓰지 못햇다.
이제 마음을 다잡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제일 아늑한것은 역시 나의 일상.
좋은 사람과 함께 있는것도 좋지만
나만의 아늑한 루틴속에서 나는 더욱 평온한 듯하다.
어제 운동 나가가 전 잠깐
이동식 테이블을 창가에 ㄱ자로 놓고
외국어를 들여다보는데,
아, 평생 이렇게 소박하고 심플하게 살면 좋겠다 싶었다.
천둥소리가 들린다.
어지간히도 비를 몰고 올 그런 소리다.
좀 있으면 기다렸다는듯이
세찬 빗줄기가 세상을 뒤덮을 기세다.
뭐 좋다.
이렇게 하루 이틀 줄창 내리고
또 하루이틀 해가 나오고...
그 나름의 루틴이 주는 재미가 또 있으니.
오늘은 내리는 비를 감상하며
여전히 진도를 빼지 못하고 있는
니체를 좀 나아가 볼 생각이다.
니체와 비...
나쁘지 않은 조합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