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사랑

by 박순영

나이들면서

사랑의 개념은 바뀌게 되는가보다.



마음이 하는 일이라는

젊은날의 치기어린 생각은

이런저런 파도를 맞으며


점점 현실적으로 변해간다.



사랑에도 돈이 들고

상대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언제든 끝날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된다.



마음, 운운하는 것만큼

나이들어 하는 사랑의 어리석음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건 오히려 민폐가 될수도 있다.

상대가 원하는건 확연히 다른데도

내 마음을 드릴게요 , 라며 들이미는 꼴이니.



그래서들,

연애를 소재로 ,주제로 한 문학들이

차고 넘치나보다.


바쁘고 스트레스 만땅인 세상이다.

어떻게든 상대를 괴롭히지말고

나또한 곡예를 하듯

스트레스의 화살을 요리조리

잘 피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사랑의 원초적인,

고전적인 얼굴을 믿는 소수가 있기에

그들을 찾아,

그들에 동조해

죽을때까지 사랑의 망상을

버리지 못하는 그런 바보들도 있다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폭염이 시작되면서

매사가 짜증나는 이때

사람으로 인해, 사랑의 가면을 쓴

악귀에 의해

휘둘리는 일은 최대한 줄여야 할듯싶다.



s씨의 장편 소설중에

딱 하나 기억에 남는 구절은,


"아아, 내 사랑"이란 부분이었다.

그녀는 어떤 심정으로

그런 말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