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는 건
만고의 진리다.
그런데 가끔은
너무나 달콤한 꿈을 꿔서
아침이 오는게 달갑지 않을 때도 있다.
조금만 더...
한번 만 더, 그 달콤함과
나른함에 취해보고 싶을때....
하지만 밤이 물러갔으면
일어나 흐트러진 침대를 정리하고
새로운 날을 맞아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제 아무리 달콤하고
화려한 꿈이었다 해도
지난 시간의 것이었다면
다가올 시간에 자리를 내주어는게
이치거늘...
가끔은 그것이 비록 아픔이고
상처라 해도
과거에 연연해서 한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려 할 때가 있다.
새소리가 맑게 들려온다.
아직도 자고 있으면 일어나라는
신호로 알고
밤새 지른 빗장을 열고
새 시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오늘도 크고작은 청소를 할 참이다.
버릴건 버리고
재고할건 한번 더 생각하고
남겨둘 건 남기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