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문화속 저항의 의미>

언더문학은 검열, 고발, 또다른 억압을 전복시키려고 하며...

by 박순영

“궁핍한 예술가라는 신화는 새빨간 거짓이다.. 모든 것이 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뒤에야 사람은 더 현명해지고 동료 인간의 피를 짜내고 그를 태워없애기 시작한다. ”

미국문단의 이단아 찰스 부코스키 <팩토텀>에 나오는 한부분이다. 그를 일컬어 흔히 언더문학의 대부라 한다. 얼핏 들어도, ‘언더’라는 말이 주는 소외, 음울함이 쉽게 연상이 된다.

언더는 물론 ‘언더그라운드’를 줄여 쓴것이고 주류를 뜻하는 ‘오버그라운드’의 반의어로 보면 된다.오버그라운드가 빛, 양지, 전통 규범 등을 나타낸다면 그 반대개념인 언더그라운드는 어둠 음지 급진 부정 반체제 자유등을 나타낸다 할수 있다. 언더역시 문화양식의 한 유닛이지만 전통적 문화규범을 파괴하고 해체하며 비상업적, 실험적, 전위적 방법을 택한다. 그러기에 그들은 환영받지 못하고 지하로 숨어드는것이다. 즉 상업성을 무시한 전위 예술(前衛藝術) 또는 실험 예술로 이해하면 된다.


우선 영화장르를 보면, 1930년대 아방가르드 영화인 장 콕토의 <시인의피>를 언더영화의 원류로 보는 의견이 많다. 그 결과 1940년대 미국엔 아방가르드 영화전문관이 설립되고 최근에는 비디오아트와 결합하는 실험적인 영화들이 많아졌다 언더영화는 영화의 스타일, 장르, 투자라는 기존의 규범에서 벗어난 것으로, John Waters' Pink Flamingos, David Lynch's Eraserhead, Andy Warhol's Blue Movie,등이 있다

1950년대 말 언더영화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뉴욕등에서 활동안 초기 독립영화제작자들을 묘사하곤 했다. 1960년대 말 미국에서는이런 언더영화가 성숙되었고 걔중엔 자신들을 대항영화, 환각영화등과 구별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고 그보다는 아방 가르드나 실험영화로 불리길 더 원하는 풍조가 나타나기도 했다. 1970-80대 들어서면서 언더영화는 독립영화 내 대항문화적 요소가 더 짙어진다. 그러나 최근 1990 , 2000년대 초에 와서 이런 개념은 희석되고 보다 포멀한 실험적 요소가 주가 되면서 저예산, 독립적 제작, 반관습적 컨텐츠등이 그 특징을 이룬다. 이렇게 최근 언더영화는 노예산, 낡은장비로 촬영, 터부시되는 주제들을 다루고. 대부분 venu나 바에서 상영한다.

음악에서의 언더 흐름을 보면 기존의 작곡양삭을 완전히 뒤엎는 ‘우연의 음악’이 탄생한다.대중문화에 속하지 않고 순수한 목적에서 자신만의 문화를 지향하고 일반적으로 언더밴드라 하면 클럽에서 메탈이나 록, 힙합을 연주하는 그룹을 통칭한다. 한국에서는 1990년 대에 획일적인 대중문화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등장하기도 했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주변의 소극장 등에서 많이 활동했다.


미술에서는 인간의 내적 욕망을 극대화시키고 재구성하는 실험적 양식의 퍼포먼스가 나타난다.언더예술은 합법, 비합법을막론하고 비 대중적. 스트릿아트적 요소가 내재한다. 언더 시각예술은 화랑이나 박물관 대신 주로 온라인 , 뮤직 페스티벌에서 선보인다. 예로 Burning Man and Rainbow Gatherings.가 있다.

그래프티 (거리 낙서)역시 스티릿 아트의 비합법적인 형태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이 늘 호의적인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예술이 나타나는건 미를 확산시키고 황폐하고 텅빈 벽들에 그림을 그려 도시경관을 더 흥미롭게 하려는데서 기인할것이다.


charles bukowski (1920-1974)

문학도 마찬가지로 언더의 흐름을 타고 랭보, 위스망, 말라르메등이 최근에 새롭개 재조명되고 있다. 참고로 루카치는 아방가르드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견지한다. ‘고독은 인간이 처한 사회적 환경이나 개인적 특성에 기인하므로 개인의 고독은 특수한 사회 현상일 뿐인데, 아방가르드 존재론은 인간의 고독과 그것에서 파생된 불안의식을 인간의 본성이라고 규정짓고 고독을 보편화 시킴으로 해서 고독이 인간의 관계 맺음에 부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인간 고립을 생산하여 탈사회화를 가속시키는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반해 아도르노는 ‘고독은 개인적인 것이 아닌 역사적으로 형성된 것이고, 물질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의 소외현상에 극명하게 항거하는 하나의 양식이며 그것이 내재한 힘이 인간의 역사를 재창조하는 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 반박한다.

언더문학은 클랜데스틴clandestine문학이라고도 불리웅고 주로 자기출판 self-publishing 형태로 춢판된다. 언더문학은 검열, 고발, 또다른 억압을 전복시키려고 하며 아카데믹내에선 이런 문학을 공식적 승인이나 정통적 출판의 반대개념인 비주류문학이라 칭한다.


18세기 계몽주의 프랑스엔 팸플릿이나 필사본 형태의 언더출판물이 풍부했고 앙시앙 레짐에 반하는 불경스런 내용이나 노골적인 무신론적 주장이 많았다. 또한 이웃국가인 스위스나 네덜란드의 언더출판물들이 밀반입되기도 하였고 이것들은 흔히“철학작품”으로 불렸지만 포르노그라피, 유토피아 소설, 정치슬랜더, 그리고 급진적계몽주의 철학자들에 의해 쓰여진 진짜 철학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햇다.

간혹 합법적 출판사가 이런 언더출판물을 내기도 했는데 그 예로 파리 올림피아 출판사가 20세기 영어권 작가들을 출판한 것이다. 그중 헨리밀러가 대표적인데 만약 미국에서 출판되었다면 검열과 기소를 면치 못했읅것으로 보인다.

프렌치 리지스턴스 (레지스탕스)은 2차대전동안 나치나 비시정권 부역자들에 맞서 싸운 무장한 남녀들이었고 그들은 모든 경제적, 정치적 층위에서 나타났는데 망명자,학자, 학생들, 귀족, 로마카톨릭 보수주의자,프로테스탄트, 무슬림, 유대인 자유주의자 무정부의자, 공산주의자등으로 이루어졌다. 프랑스 레지스탕스는 194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이후 연합군의 빠른 진격을 도왔고 그들은 또한 나치에 기반한 전기, 물류수송, 통신망등에서 태업을 하며 간접적 도움을 주기도 했다.그들의 이런 행동은 정치적 문제점은 좀 있었으나 독일 점령기와 이후 수십년동안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게릴라전술과 아울러 지하신문을 발행함으로서 프랑스현대 언더문학의 한 형태를 보여주기도 한다. 노르망디 상륙이후 레지스탕스는 보다 체계적인 군사조직 ffi으로 발전하면서 인원도 대폭 늘어났고 그것은 프랑스가 1945년 유럽내 4위의 군사대국에 이르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프랑스에서의 언더 철학적 문학들을 살펴보면, 프랑스에서 철학 종교 윤리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는 언더문학들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것은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프랑스의 자유사고 free thought의 전통을 잘 표현하고 18세기 전반까지 필사본으로 전파된다. 그리고 이것은 프랑스 백과전서파 운동과 자유주의의 견고한 기틀이 되었다는 것이다. 언더 필사본기술은 혹독한 검열을 피하기 위해 사용되었고 1710-1740년동안 가장 흔했는데 이런 저작물들은 종종 압수되었지만 프랑스 대혁명까지 꾸준히 복사되고 배부되었다. 때때로 정체가 드라난 저자들은 투옥되기도 했으나 이런 체포, 책을 불태우는 것조차 지하 출판물의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그러다 1750년 이후엔 은밀한 배포가 불필요해지는데, 그것은 검열제가 폐지되고 보다 중요한 논문treatise들이 인쇄되었기 때문이다. 볼테르 등 일군의 저술가들은 자신들의 이신론이나 무신론을 전파하기 위해 이것들을 사용했다.


영국의 대항문화나 언더문화는 1960년대부터 발전되었다. 이것은 미국의 히피 하위문화와 연결돼있고 자기들만의 잡지나 신문, 밴드, 클럽, 대안적 생활양식을 갖고 있었고 대마초를 피웠고 대안적 사회를 이루기 위한 사회정치적 혁명적 강령을 갖고 있었다. 많은 언더운동은 1950년대 비트닉 비트 제너레이션에서 영향받았고 William Burroughs and Allen Ginsberg, 이 둘은 1960년대 히피나 대항문화에 길을 터췄는데, 비트 작가들은 자유롭고 실험적인 아카데믹 저술가들과 공생진화하기도 하였다.




다음은 소련 반체제 인사들의 지하출판물 사미즈닷samizdat이다. 소련의 사미즈닷은 동블록eastern bloc을 가로지르는 반체제 인사들의 '자기 출판 self-publishing' 형태를 말하고 개개인들은 출판물을 필사해서 유포시켰다. 사미즈닷이란 용언는 러시아 시인 니콜라이 글라즈코브가 말장난처럼 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당시 모든 소련 타자기나 프린팅 도구들은 공식적으로 등록하게 돼있었고 지문등을 통해 KGB가 사용자를 알아내게 돼있었다. 하지만 일부 동독이나 동유럽제 키릴 타자기(에리카ERICA)들이 여행등을 통해 밀반입되었고 그것은 사용자를 추적하는게 어려웠다. 해외에서 구입해 소련내로 밀반입된 서구산 타자기들은 라틴문자를 통해 키릴 문자텍스트를 타이핑 하는데 쓰였다.

‘모더니즘은 ... 러시아 지하문학 속에서 계승되어 왔으며 때로 가장 비정치적으로 보이는 비공식문학들 조차도 작가권한에 대한 강한 요구를 드러낸다...러시아 언더그라운드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중심으로 하는 공식문학과 함께 모더니즘으로부터 포스트 모더니즘으로의 문학사적 흐름에 있어 중대한 역할‘을 한것으로 전해진다.


미국문단의 이단아이자 언더문학의 대부로 추종받는 헨리 찰스 부코스키(Henry Charles Bukowski, 1920-1994) 는 독일태생으로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가 평생을 살았고 대학을 중퇴한뒤 첫 단편을 발표하지만 문단에 환멸을 느껴 하급 노동직을 전전한다. 그러다 우체국에 취직해 12년을 일하며 시를 쓰고 사직한 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우체국>을 집필한다. 이 작품에 그의 분신인 헨리 치나스키가 처음 등장하며 부코스키만의 스타일을 선보이며 자전적 소설의 시작점이 된다. 연대순으로 보면 치나스키가 소년이던 『햄 온 라이』(1982), 글쓰기를 포기하고 이 일 저 일을 전전하던 시기의 『팩토텀』(1975), 중년에 접어들어 일정한 직업을 가지게 된 『우체국』을 거쳐 50대가 되어 비로소 전업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 『여자들』(1978)로 이어진다.

그의 작품들은 로스엔젤리스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분위기를 냉소적이며 저항적으로 그린다.그의 작품은 평범하고 가난한 미국인을 그리고, 글쓰기, 알콜, 여성편력, 그리고 힘든 노동을 그린다. FBI가 그를 추적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LA 언더그라운드 신문<open city>에 실린 그의 칼럼< notes of a dirty old mane>때문이었다.

디음은 한국의 김운하 (1964-)를 언더문학의 한 사례로 들수 있다. 그의 소설 <언더그라운더>은 기성문화에 저항하는 반문화운동을 지향하는 잡지 <언더그라운더>를 만드는 젊은이들을 둘러싼 그늘의 고뇌와 사랑,투쟁과 갈등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회의주의자인 니체와 낙천적인 니체주의자, 장엄한 예술적 자살을 꿈꾸며 관을끼고 사는 쇼펜하우어주의자 사진작가, 등이 등장한다.그들은 “가장 소돔같고, 가장 고모라같은 것으로 무장한 테러리스트들임’을 자처하며 동성애 특집기사등 대항적 문화운동을 벌이며 기성세대에 맞선다. 이 소설은 결국 세기말에 처한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면서 동시에 글쓰기와 예술에 대한 자의식적 탐구로 읽힐수 있다. 그러나 결국 ‘언더그라운더’는 보수세력의 금력 앞에서 무너지고 만다(필자가 이 작품을 아직 접하지 못해 인터넷 자료만으로 작성한것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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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osebay007&artSeqNo=431605

https://en.wikipedia.org/wiki/Underground_art

https://www.cambridge.org/core/journals/new-perspectives-on-turkey/article/abs/underground-literature-and-its-influence-on-youth-in-turkey/44353284699C253AFB4627331C32DEE0

https://en.wikipedia.org/wiki/Clandestine_literature

https://www.encyclopedia.com/humanities/encyclopedias-almanacs-transcripts-and-maps/clandestine-philosophical-literature-france

https://en.wikipedia.org/wiki/Charles_Bukow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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