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part2, part3
대한민국의 20대 남자들은 성인인데도 불구하고 1년 6개월 동안 초등학교에 간다. 군대라는 이름의 초등학교이다. 군대가 초등학교처럼 돼버린 지금 시대의 군대에 대해서 알아보자.
part1. 남자는 태어나서 3번 운다며
남자는 태어나서 3번 운다는 말이 있다. 태어날 때 1번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1번 나라가 망했을 때 1번 이렇게 해서 총 3번 운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군대에서 우는 사람을 본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뭐 각자 우는 이유는 재각각이지만 진짜 말도 안 되는 것들로 우는 사람들 보면 참 내가 군대에 와있는지 초등학교에 와있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내가 군대에서 본 운 사람들이 왜 울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는 동기끼리 말다툼을 하다가 우는 경우이다. 서로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말싸움을 하더니 한 명이 갑자기 울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여기서 진짜 초등학교라고 느낀 것은 그렇게 싸우고 서로 화해를 하려면 누군가 중재를 해야 화해한다는 것이다. 마치 초등학교 선생님처럼 말이다. 두 번째는 본인이 잘못을 저지르고 그거에 대해서 조금 뭐라고 하면 바로 눈물을 흘리는 친구가 있었다. 분명 울상황이 아닌데 상대가 울게 되면 굉장히 당황스럽다. 세 번째는 힘들다고 눈물로 호소하는 친구들이다. 본인이 힘듦을 눈물로 써 호소하고 공감받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달래줘야 해서 마치 초등학생 같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가 되어버린 군대에서 우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어 놀랍지가 않은 것 같다.
part2. 군대의 계급은 상대적이다.
흔히들 군대계급에 대해서 상병쯤 되면 군생활이 편해진다고 생각한다. 그건 반은 맞는 말이고 반은 틀린 말이다. 군대에서 상병을 달게 되면 편해지는 것은 그쯤 되면 군생활이 익숙해져서 편해지고 후임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상병을 달아도 군생활에 적응을 못한 사람들은 상병이라고 해서 달라질 것이 없다. 또한 계급이 높아지면 편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군대의 계급도 상대적이다. 내가 계급이 낮아도 위에 선임들이 적으면 군생활이 편해지는 거고 반대로 계급이 높아도 위에 선임들이 많으면 군생활이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간혹 계급을 이용해서 후임들을 괴롭히고 계급이 대수인 거 마냥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군대에서는 계급이 힘이다. 힘이 세다고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은 딱 초등학교 수준의 생각과 행동인 것 같다. 그리고 군대에는 계급이 높아져도 하는 일들이 후임들보다 못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조차도 대우해줘야 하는 게 군대의 현실이다. 이런 것들이 나는 초등학교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에 저학년이 고학년들을 무서워하는 것처럼 말이다. 계급의 상대적인 면이 군대를 초등학교로 만들었다.
part3. 사회와의 소통
현재 군대 내에서는 휴대전화가 사용 가능하다. 휴대전화의 사용이 가능하면서 군인들이 사회와의 소통으로 군생활의 도움이 되었고 부조리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사회와의 소통이 군대를 초등학교로 만든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군대의 입대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초등학교 수준이 되어버린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사회와의 소통을 통해서 초등학생화 돼버리는 거는 다르지 않은가… 사회와의 소통은 좋게 보면 군대에서도 밖에 상황을 알 수 있고 휴대폰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소통을 통해서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것들을 말해서 군대를 바라보는 시선을 안 좋게 한다. 실제로 군대에는 각 중대 소대장님이 소대원들의 부모님과 일정기간마다 통화하며 상황을 알려준다. 또한 군대 내에서 있던 이야기들을 부모님에게 말해서 부모님이 소대장님에게 전화를 걸어서 따지기도 한다. 그중에 극성 부모들은 자신의 아들이 뭐 하는 걸 좋아한다 뭐 먹는 걸 좋아한다는 것들을 소대장님에게 전화해서 알려주고 해달라고 말한다. 군대 왔으면 군대의 생활에 따라야지 극성 부모들은 이런 것들 또한 자신들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군대생활에 간섭하려고 한다. 이런 상황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게 대한민국 군대의 현실이다. 군대가 군대 같지 않고 초등학교화 된 것 같아서 혼란스럽다. 나도 지금 현재 군인지만 이 집단은 빠르게 떠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정말 유치원 같아진 군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임무를 성실하게 완수하는 군인들은 항상 존재한다. 그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이게 우리 군의 현실이다. 그래도 군대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모든 군인들이 다치지 말고 무사히 전역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