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태평한 국가와 굶주리는 서민

피노키오를 통해 보는 국가와 국민

by 김조닉

피노키오를 통해 보는 국가와 국민

말하기에 앞서 나는 어느 정치색도 가지지 않았고 적어도 진보, 보수 정치 개념에 선악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사람이 문제일 뿐이다. 이를 미리 말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만약 괴물 (몬스트로)가 잠에서 깨지 않으면,
그게 우리의 끝일까 봐 걱정이구나.


바다의 지배자이자 모든 걸 잡아먹는 대왕고래 몬스트로. 몬스트로는 밥 먹을 때만 입을 연다. 때문에 몬스트로 배속에 있던 굶주린 제페토는 제발 생선을 잡아먹으라고 빌기까지 한다. 이런 제페토의 절박함도 모른 채 몬스트로는 태평하게 낮잠을 자고 있다. 잠시 후 생선을 잡아먹자 제페토는 식량이 생겼다고 좋아한다. 피노키오도 몬스트로에게 잡아 먹힌 덕분에 제패토와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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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을 보며 여러분은 어떻게 보였는가? 나는 국가와 국민의 모습을 봤다. 몬스트로는 독재하는 왕권 or 보수 국가, 제페토는 국가의 국민이다. 주변 모든 국가가 두려워하는 강대국 (몬스트로) 그 안에 속하는 제페토 (시민). 시민들은 다른 곳으로 가고 싶지만 결코 허락되지 않고 (몬스트로가 사냥할 때 제외하고 입을 열지 않기 때문에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 강대국이 부를 먹지 못하면 시민은 굶주린다. 국가가 배 채우는 행동 덕에 재산을 얻고 시민은 자식을 (피노키오) 가지게 된다. 해당 모습은 왕권 국가, 전 세계 보수 정권이 가지는 낙수 효과 모습과 유사하다. 보수가 지지하는 체제 중 하나인데 나라가 먼저 경제 발전과 돈을 얻으면 저절로 서민과 가난한 사람까지 보상을 받고 부자가 되는 게 낙수 효과다. (절대 낙수 효과가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 게 아니다. 전 세계 보수는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건 사실이며 해당 장면이 낙수효과 모습을 연상한다고 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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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재밌는 건 몬스트로(국가)는 당장 생선(부)을 먹지 않아도 괜찮지만 배속에 있는 제페토(시민)는 몬스트로가 생선을 먹지 않으면 굶어 죽을 수 있다. 국가는 위기가 아니지만 그 안에 사는 시민에겐 위기인 게 이 장면의 흥미로운 구성이다.


참고로 독재국가와 보수의 낙수 효과는 시작이 비슷해 보여도 결과는 전혀 다르다. 독재하는 국가는 몬스트로처럼 무차별 사냥은 하지만 가난한 백성까지 행복하게 해주진 않는다. 자신의 욕심만 채울 뿐 힘든 서민을 위한 길로 가진 못한다. 이게 민주주의를 따르는 보수와 독재 국가의 큰 차이다. 자신 배를 채우고 얻은 부가 시민에게도 가느냐, 가지 않느냐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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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해석은 여기까지다. 여러분은 내 해석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정치만큼 나이 상관없이 사람이 열성을 띄우는 주제가 없어서 걱정이 많았다. 괜히 특정 정치색을 가진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까 봐 올릴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냥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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